나의 이야기

산에 다니면 좋은 다섯가지 즐거움...

자작나무1 2011. 6. 19. 09:00

 

산에 다니면 좋은 다섯가지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체운동에 최고입니다. 직장생활에 이런저런 이유로 운동하기 힘든 직장인들이 일주일에 한번 산에 올라가면 좋은 공기 마시고 힘들게 산에 올라가니 저절로 운동이 되지요...

 

둘째는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빡빡한 도시생활에서 하늘 한 번 쳐다보기 힘든데요, 산에 다니면 나무도 가까이서 보고 시원한 바람에, 좋은 공기, 들려오는 새소리와 물소리 모든 것들이 다 자연의 선물이지요...

 

셋째는 산에 다니면서 우리나라 방방곡곡 안 가보는데 없이 가볼수가 있어요... 만약 산에 다니지 않았다면 파주 적성이며, 춘천 김유정역이며, 용인 금어리며 전혀 모르고 살았을 것인데 산에 다니니깐 다 가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히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이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죠... 또 우리나라를 좀 더 알게 되고, 사랑하게 돼요...

 

넷째 자연의 순환, 계절의 순환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요... 지난번 충주의 계명산에서 느낀 것이지만, 오월의 신록이 지고, 유월의 녹음이 우거진 숲과 산딸나무, 쪽동백, 병꽃등 여름꽃들이 한창이더라고요...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다섯째 이것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 것인데요, 날씨가 청명한, 시야가 멀리 보이는 날에 산에 올라가면 정상에서 사방팔방으로 아랫 동네며 옆의 산줄기며, 강줄기, 냇가, 논밭이 훤히 다 내려다 보여요... 정상에 서서 아래를 굽어보면 그런 장관들이 펼쳐지면 참 기분 좋죠... 어떤 날에는 내 몸 속의 세포들이 야호하고 환호하는 그런 기분도 들어요... 다만, 스모그며, 황사며, 흐린 날씨에서는 볼 수 없지만, 시월의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에서는 그게 가능해요... 지난 추석날에는 관악산 연주대에서 문학 경기장과 송도 앞바다가 뚜렷이 보이더라구요... 그 때의 놀라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거에요...

 

즐거운 일요일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