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오늘은 오래간만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기로 맘을 먹었어요.
그래서 늦게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저는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집에서 누워서 편하게 라디오를 듣는 것도 참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도 실컷 들을 수 있고,
제가 몰랐던 노래인데, 좋으면 인터넷을 통해 노래 제목과 가수도 메모하며 새 노래들도 알 수 있고,
간간이 라디오 DJ가 들려주는 누군가의 사연들을 듣는 것도 참 좋아요.
그런 사연을 들으면서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고, 같이 마음 아파하고, 공감하고...
그렇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나중에는 저의 이야기로 되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다 달라 보이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모두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조그만 일들에 기뻐하고, 가족이 아파서 괴로워하고, 직장생활이나 장사에서 어려워하고...
누군가를 옆에서 사랑하면서 이야기를 못 하고 혼자 마음 고생에 빠지고...
크고 작은 꿈과 희망에 가슴 벅차하고...
비록 모르는 누군가의 사연들이지만, 저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어요.
모두가 삶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일.
라디오를 듣는 일은 비록 제가 모르는 사람들일지라도 모두가 함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배울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에요.
저는 오늘 제 방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라디오를 들을 것입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나만의 세계에만 안주하지 않고,
제 주변의 이웃들과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그런 시간들을 가질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2)... (0) | 2012.09.11 |
---|---|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0) | 2012.09.11 |
가을의 소망 (0) | 2012.09.06 |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0) | 2012.09.04 |
숲 예찬 (0) | 201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