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영등포의 어느 카페에서....

자작나무1 2012. 10. 15. 19:46

 오늘은 퇴근후에 영등포에 일이 있어 영등포에 나갔어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저녁을 간단히 먹고 예쁜 카페가 보여 사진을 찍을 요량으로 들어갔어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카페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주인아저씨의 양해아래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저는 이상하게도 돌아다니다가 예쁜 찻집이 보이면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렸을때, 세상 물정에 어두웠을때의 꿈 중의 하나가 조그맣지만 예쁜 재즈카페를 차리는 것이었어요.

그런 꿈이 현실로 나타나지 못하고, 그저 카페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것으로 남겨진 것 같아요.

약간은 어두운 카페에, 하루종일 마일스 데이비스와 듀크 앨링턴, 빌 에반스, 스탄게츠의 음악이 흐르는 카페...

저는 카페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연신 담배를 피워대며 책을 읽고...

그런 저의 낭만적인 꿈은 진작에 날아가버리고...

저의 꿈은 그렇게 사라졌지만, 그 꿈의 일부는 작은 먼지가 되어 저의 카페사진에 내려앉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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