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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교직원 연수... 단양 온달산성 오르는 길

자작나무1 2012. 10. 20. 21:33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청풍나루까지 왕복을 하고 다시 장회나루로 돌아왔어요.

다시 버스를 타고 단양읍내로 들어와 민물고기 전시장인 다누리센터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고수대교를 건너 온달관광지로 달려 갔어요.

다소 높은 고개를 넘어서고...

맑은 물줄기가 흐르는 개천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달려 갔어요.

천변 주변에는 갈대숲과 코스모스밭이 나타나고...

전형적은 우리 시골의 가을모습들이 펼쳐졌어요...

제가 예전에, 한 10년전에 구인사에 가기위해 이 길을 지나갔을때에는 이 길이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몰랐는데,

지금 이렇게 지나가면서 이 길이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구나 생각했어요.

한국의 아름다운 길중의 하나...

특히 맑은 개천물은 영월의 동강이후로 처음 보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그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길을 따라 단양의 온달관광지에 도착했어요.

다른 선생님과 교직원들은 온달동굴을 보기위해 길을 나서고,

저 혼자 살짝 빠져나와 부지런히 온달산성을 보기위해 계단길을 서둘러 올랐어요.

몇주동안 산에 가지 않았다고 금방 호흡이 거칠어지고, 땀이 비오듯 쏟아졌어요.

그런 의미에서 산은 저의 몸을 정확하게 비추어주는 거울이 아닌가 싶어요.

사람도 별로 없는 계단길을 서둘러 올라가고,

산에 올라갈수록 온달관광지내의 드라마세트장과 이를 둘러싼 개울과 산들이 넓게넓게 펴져 보였어요.

비록 땀에 젖고 힘들었지만, 그런 넓은 풍경에 힘든 것도 잠시 잊을 수 있었어요.

산의 정상으로부터 서서히 내려오는 단풍은 저를 위한 가을날의 특별한 선물로 느껴지고...

 

 

 온달관광지내의 드라마세트장은 좁은 터에 많은 건물들이 뒤엉켜있어 조금은 산만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강뒤로 보이는 높은 산들의 이어짐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단양은 산이 많고 골따라 개울들이 많은 고장이구나 느껴졌어요.

 

 

 저는 예전부터 온달산성에 가보고 싶었어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온달산성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 궁금증에 가보고 싶었어요.

영토를 차지하고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돼던 삼국시대.

그 세나라는 산에 성을 쌓고, 군사들을 주둔시키고, 다른 나라의 허점을 이용해 공격하고, 싸웠겠죠.

그런 전쟁이 그치는 않은 살벌한 세상에도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별에 눈물흘리고, 온달왕자와 평강공주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점이

저의 발길을 이곳으로 오게 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