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밀리는 현수교를 건너고 길따라 구장군폭포에 왔어요...
커다란 절벽을 배경으로 한줄기씩 쏟아지는 물줄기들이 또다른 멋을 자아내었어요...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가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연동사지 주차장으로 향했어요...
구장군폭포에서 연동사지 주차장으로 갈려면 또다른 산을 넘어가는 길이었어요...
지도상으로는 구장군폭포에서 오솔길따라 편하게 걸어가는 길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부지런히 계곡을 따라 길을 오르고 산비탈을 가로세로로 질러가면서 높다란 산을 다시 올라갔어요...
강천산을 올라갔다 내려오고, 점심까지 배불리먹은 상황에서 다시 산길을 오르는 것이 무척이나 고단하였어요...
그러나 서울로 무사히 가기 위하여는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야만 했어요...
그렇게 힘들게 오른 능선은 산성산 금성산성이 있는 곳이었어요...
그 산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참 좋았어요...
산성을 가로질러 산길을 내려오고, 조그만 암자를 지나서도 한참을 내려가야만 했어요...
산악회에서 일러준 시간이 넘어가고, 울퉁불퉁한 길 사이로 산어둠이 짙게 내려앉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옆에 사람들이,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는 행정실 직원들이 있어서 그리 무섭거나 걱정이 되지 않았어요...
어느새 어두워진 길을 후래쉬빛에 의존하여 부지런히 내려갔어요...
정말 오래간만에 어둠이 내린 후에 내려가는 산길이 걱정이기보다는 나름 운치가 있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내려온 길 끝에는 우리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옆에서는 사람들이 버스불빛에 의지하여 탁자에 앉아 늦은 저녁을 드시고 계셨어요...
우리도 그 틈에 조용히 끼여서 밥과 술을 먹었어요...
밥과 술을 먹고나서 담배를 피우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 가득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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