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는 형이랑 영주의 부석사에 갔습니다.
기차로 풍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부석사에 도착했습니다.
부석사는 제 마음속의 절이라고 할만큼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절입니다.
영주의 부석사와 청도의 운문사는 가고 또 가도 그저 좋은 저의 마음속의 절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부석사에 온 것도 네번째입니다.
몇년전에도 형하고 가을에 온 적이 있습니다.
와도와도 좋은 절.
노오란 은행잎이 없어도, 안양루에서 멋진 전망이 없어도
저에게는 그저 좋은 절, 내 마음속의 절로 남아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안양루, 저는 안양루의 반듯함이 맘에 들었습니다.
부석사 오르는 길에는 은행나무의 노란 잎들이 다 떨어지고 겨울나무로 서 있었습니다.
한창 은행나무가 예쁠때 와야 하는 것인데,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이제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 마음속의 절... 부석사에 있다는 생각에 그런 아쉬움은 떨쳐 버리기로 했습니다.
매번 올때마다 정갈한 모습에 제 마음마저 깨끗이 정리되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부석사 안양문
이 안에는 김삿갓의 시가 걸려 있습니다.
그 시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간 백세에 몇번이나 이런 경관 보겠는가
세월이 무정하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저도 김삿갓처럼 뒤늦은 후회를 않기 위하여
부석사에 오고 또 오고 그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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