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듣고...

자작나무1 2013. 2. 3. 15:18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듣고...

 

 어제는 아는 형이랑 아산의 세계꽃식물원에 갔습니다.

커다란 온실 안에는 많은 식물들과 꽃들이 많았습니다.

한겨울에 만나는 알록달록한 원색의 꽃과 푸른 잎들.

놀라움과 감탄 속에 꽃밭을 돌아다니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식물원 안의 유일한 식당에서

유일한 메뉴인 꽃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예뻤습니다.

그릇 안의 음식이 하나의 꽃이었습니다.

맛도 맛있었습니다.

 

 비빔밥을 먹는 동안

앞쪽의 매점에서 틀어놓은 스피커를 통해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들려왔습니다.

 

 한겨울 따뜻한 온실 안에서

먹는 예쁜 꽃비빔밥과

봄을 주제로한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봄은 아직도 멀었는데,

봄을 입으로, 눈으로, 귀로 느낄 수 있었던,

눈도 입도 귀도

호사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식사를 하는 동안

봄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봄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 속에

노오란 수선화처럼

이미 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