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는 볼 것도 많고, 보아야 할 것들도 참 많은 고장이에요.
천년고도 경주.
당일로 다 본다는 것은 말이 안될정도로...
그래서 저도 경주에 오고 또 오고 그래요.
그런데 안가본 곳을 찾아다녀야하는데,
교통편이 그렇지못해서 간 곳을 또 가고 또 가고 그러고 있어요.
그럼에도 올때마다 좋아서 그리 불만은 없어요.
경주에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곳은
남산과 감은사지석탑, 불국사 그리고 계림이에요.
한여름 새벽에 계림숲에 가 본 적이 있었는데,
숲은 얼마나 고요하고 맑고 고왔던지...
그 새벽의 기억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어요.
제 마음속의 숲으로서...
지금은 겨울이라 그 여름날의 새벽하고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제 마음속의 숲에 들어와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번 경주여행은 이런 작은 기쁨을 찾고 즐기는 그런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 숲에서는 오래된 나무가 주는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서 좋았어요.
한여름에는 나무아래로 청솔모들이 분주하게 오고가고 했을텐데, 겨울이라 너무 조용하네요.
그런 조용함이 적막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적적하게 느껴지네요.
빈 집을 찾아들었을때의 막연한 외로움을 느끼듯이...
숲 바깥에는 이런 능들이 있었어요.
넓은 벌판위로 둥그렇게 솟아오른 능의 부드러운 곡선이 마음 안쪽을 부드럽게 해 주었어요.
저는 서울에서 일상생활중에, 학교에서 힘든 일을 할때 문득문득 경주의 계림숲을 떠올리곤해요.
아무도 없는 여름날의 계림숲.
그 숲속에서 천천히 걸어다니고, 의자에 앉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청솔모를 바라보는 한가한 저를.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고...
시끄러운 세상과는 한뼘쯤 거리를 두고 있는 것같은 계림숲.
제 마음속의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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