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경주 교동 최씨고택

자작나무1 2013. 2. 24. 11:20

 경주 교동 한옥마을에는 유명한 경주 최씨 부잣집이 있었어요.

광고로 유명해진 곳

주변 100리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부자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않은 글귀가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신자유주의라고 해서 자본도, 노동도 국경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상에서,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수시로 해고를 일상화하고,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정내미 떨어지는 세상에서,

만석 부잣집이면서도 주위의 사람들을 배려하고 걱정해주는 마음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부자가 부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어떻게 사회와 연계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

TV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최부잣집은 의외로 어수선하고, 퇴색하고, 이쁘지 않았지만,

그런 마음이, 정신이 살아있었던 곳이라 생각하니,

정말 뜻깊은 곳에 왔구나 싶고, 옷깃을 저도 모르게 여미게 되었어요.

 

 

 

 

 

 곳간앞에는 커다란 고양이가 따뜻한 햇살을 쬐고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모른척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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