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셋) 선비와 산적두목(셋) 점점 깊어만가는 가을밤 그믐달도 구름뒤에 숨어버려 사방이 캄캄하다. 가끔 가을바람이 우수수거리면서 밤거리를 해메이고 있다. 선비와 산적두목은 방안에서 촛불도 끈 채 긴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산적두목 : 선비님, 한양에서 대원군이 보낸 서찰이 왔습니다.. 선비와 산적두목 2013.10.17
선비와 산적두목(둘) 선비와 산적두목(둘) 한양에서 전라도 바닷가 궁벽한 마을로 귀양을 온 선비 귀양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한달이 넘어간다. 가지고 온 책들도 다 읽고 할일없이 마당앞을 서성인다. 보름을 갓 넘긴 밤하늘에는 둥근 보름달이 아무 불만없다는 듯이 떠 있고... 불쑥 지난번에 산길에서 .. 선비와 산적두목 2013.10.01
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 한양에 살던 한 선비는 천주학과 관련되어 머언 남쪽으로 귀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두명의 포졸의 인솔하에 마포나루를 떠나 수원과 천안, 한밭을 지나 전라도 여산땅에 도착하였습니다. 여산 동헌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시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을을 지나고 넓.. 선비와 산적두목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