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단에서 잡초를 뽑으면서 떠오른 나의 소망 하나

자작나무1 2013. 6. 21. 17:07

화단에서 잡초를 뽑으면서 떠오른 나의 소망 하나

 

 골목길 안쪽의

낡고 허름한 집

집 안의 좁은 화단에

많은 화초들이 심어져 있고,

그 화초들에게서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면,

그 집은

낡고 허름한 집일지라도

낡거나 가난한 집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비록 내 삶이

보잘 것 없고

옹색한

초라한 삶일지라도,

책과 음악과 산과 여행으로

내 삶의 여백이 메꾸어질 수 있다면...

그래서 나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고,

좀 더 깊어지고

다양한 표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삶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금요일 오전 시간

학교 화단에서 잡초를 뽑으면서

문득 이런 소망들이 떠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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