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여름날의 단상... 수박을 들고 가시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에서...

자작나무1 2013. 7. 13. 21:20

 여름날의 단상... 수박을 들고 가시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에서...

 

 삼청동과 북촌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철역에서 우리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길거리에서 무거운 수박을 들고

집으로 향하시는 어르신들이

유난히 많이 보였습니다.

 

 주말 저녁

가족들과 수박을 나눠먹기 위해

한손에는 무거운 수박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연신 흘러내리는 이마의 땀을 닦으시는 모습들.

 

 무더운 여름날

뒤에서 그런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 분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느껴져서

성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비록 우리사회가 점점 험악해지고 살벌해진다고 하더라도,

가족을 위해 땀을 흘리시는 어르신들이 있는 한,

우리의 가정은 더욱 튼실해질 것이고,

우리의 사회는 더욱 건강해지리라는

믿음도 함께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