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우리동네 예쁜카페(넷)

자작나무1 2014. 1. 1. 16:54

 오늘은 2014년의 첫날, 1월 1일

우리집은 구정이 아니라 신정에 할아버지, 할머니 차례를 지내요.

처음 우리 할아버지 차례를 모실때,

무시무시한 5공화국의 강력한 신정 차례지내기에 따라 신정에 차례를 지내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그런 조항이 완화되었지만,

우리가족들은 다시 차례를 옮기는 것도 그렇고 해서 계속해서 신정에 차례를 지내요.

신정에 차례를 지내면 나름대로 좋은 점들도 있어요.

첫째는 물가가 구졍때보다 싸서 차례비용을 아낄 수 있고요,

두번째는 신정에 차례를 지내니까 구정 연휴동안에는 온전히 쉴 수가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구정 연휴동안 남쪽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요.

세번째는 새해 첫날을 작은집식구들등 온가족이 모여 함께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도 가질 수 있어요.

그래서 남들은 신정에 차례를 모시는 우리가족들을 이상하게 볼 때도 있지만,

나름 잇점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계속 신정에 차례를 모실 것 같아요.

 

 차례를 마치고 오후에는 사촌동생하고 우리동네의 작은카페에 가서 카푸치노 한잔 마시는

호사를 누리고 돌아왔어요.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사촌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카페안의 스피커를 통해

김광석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들려왔어요.

새해 첫날은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느닷없이 이 노래를 들으니,

또다시 슬픈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저에게 몰려왔어요.

날이 날이니만큼 즐거운 노래들을 들려 주시지...

그래서 노래가 마치기 전에 계산을 마치고

서둘러 카페를 빠져 나왔어요...

 

 2014년 새해에는

우리사회에 따뜻한 카푸치노처럼

따뜻한 일들이, 따뜻한 이야기들이

커피향처럼 번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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