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서른 셋)

자작나무1 2014. 1. 14. 18:55

선비와 산적두목(서른 셋)

 

 목숨을 걸고 왜구와 싸웠던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공을 몰라주는

조정과 대원군에 대해

불만만 쌓여갔습니다.

 

 또한

낮에는 자신들의 농삿일을 도와주고,

밤에는 자신들에게 글자를 가르쳐주던

귀양중인 선비가

귀양에서 풀려

한양으로 올라간다는 사실에

서운함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정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나 봅니다.

 

 한편

귀양에서 풀려난 선비는

왜구를 몰살시킨 일이 빌미가 되어

제2의 임진왜란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