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서른 다섯)

자작나무1 2014. 1. 30. 11:23

선비와 산적두목(서른 다섯)

 

 왜구들의 분탕질로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마을사람들과 공동으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정리하면서

귀양에서 풀려난 선비는

마을사람들이

한해는 흉년,

한해는 돌림병

지방관리들과 지주들의 횡포

끝이 보이지 않는 가난

그런 수없이 많은 난관속에서도 굴하지않고

꿋꿋하게 웃으면서 살아가는 마을사람들

 

 그런 마을사람들은

타고난 낙천성

어려워도 주저앉지않고

버티고 이겨내는 근성

혈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마을공동체

서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는 상부상조의 정신

큰 욕심은 되레 화가 된다며

작은 일에 만족하며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생활

이런 것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을

다시 웃게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구의 노략질로 더욱 어려워진 마을사람들

그럼에도 서로 도와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마을사람들이

고맙고 또 고맙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