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서른 넷)
왜구들의 노략질로 쑥대밭이 된 마을
마을로 돌아온 마을사람들은
귀양에서 풀려난 선비의 지도아래
시체들을 뒷산에다 묻고,
공터에 나뒹구는 식량과 가축들을
주인을 찾아 각 집으로 옮기고,
불탄 집은 새로 짓고,
부서진 집은 고치면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공동으로
마을을 정비하였습니다.
너무나 바빠
마을사람들은
귀양중인 선비가
귀양에서 풀렸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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