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서른 여섯)

자작나무1 2014. 2. 1. 12:57

선비와 산적두목(서른 여섯)

 

 왜구들의 노략질로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이전의 마을로 되돌리느라고

겨우내내

마을사람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힘을 합쳐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마을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마을사람들은 모여서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준

귀양에서 풀린 선비

앞으로도 한양으로 가지않고

마을에 남아 있겠다는 뜻을

고맙게 여기고,

귀양에서 풀린 선비가 머물 집을

지어 드리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결정을 전해 들은

귀양에서 풀린 선비는

마을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일을 얹어준 것 같아

죄송스러운 생각과 함께

고마운 생각에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

 

 지난 번

처음 산적두목을 만났을때

자신이 산적두목에게 이야기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

새삼스럽게 떠올려졌습니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얻는 일은

자기 자신을 높여주는 일임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마음 뿌듯한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