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학교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서로 높임말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사태를 줄이기 위한 한 방편인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웬지 낯설고 이상해 보였는데,
그런 모습들을 자주 보면서 이런 방법도 괜찮구나 싶었습니다.
학급의 친구들에게 서로 높임말을 하는 모습
그런 모습들이 서로를 존중해주는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몇십년을 함께 사시는 부부들도 서로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런 방법으로 부부싸움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다보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의 인격체이자 소우주라고 할 수 있는데,
너무 쉽게 말을 막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같은 급우로서
같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로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 준다는 차원에서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친구라는 이유로 막말을 하거나 욕을 하는 것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옳은 일도 아니며
친구들을 무시하는 못된 행동이라는 점에서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모습들은 바람직해 보였고
그런 학생들이 대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단순히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학생들로, 학교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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