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옹진군 영흥도 진두선착장

자작나무1 2014. 12. 19. 21:04

 소사나무 군락지가 있는 십리포해수욕장을 나와

진두선착장으로 왔어요.

선착장 근처에는 수산물어판장과 횟집이 있었어요.

저는 사진기를 들고 열심히 선착장과 그 뒤로 보이는 영흥대교를 사진 찍었어요.

 

 조그만 배들과 작은 섬,

그 뒤로 보이는 영흥대교

이런 풍경들이 어촌마을의 자잘한 일상풍경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바다도 고요한 편인데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이 추워서 출항을 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제 주위에는 바다낚시를 광적으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의 말씀으로는

한겨울에도 바다수온은 15도정도 이어서

사람들이 낚시하기에는 추운 겨울이지만,

반대로 바다속의 고기들은 활동하기 좋은 때라면서

그래서 겨울에 낚시를 가면 커다란 고기들을 많이 잡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겨울바다를 사진기에 담으면서 그런 말씀들이 떠올라졌어요...

 

 

 또한 선착장을 제 사진기에 담으면서

하늘빛이 유난히 곱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다나 배보다는

하늘사진이 많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제 생각과는 달리 하늘빛이 그렇게 푸르지 못하네요.

저의 사진기를 탓하기전에

제 실력을 탓해야 할 것 같아요...

 

 

 

 

진두선착장 근처의 횟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버스로 다시 학교로 출발을 하였어요.

영흥대교를 건너는 중에

바다쪽에서는 장엄한 해넘이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차안에서 그 모습들을 사진기에 담았어요,

많이 흔들리고 답답한 색감의 사진들이지만,

그래도 그 날의 장면들을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부족한 사진 한장,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붉은 해가 바다 저편으로 내려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오늘 하루가,

2014년 한해가 서서히 저물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들로 저의 마음은 아득해지고, 적막해졌어요.

술에 취해 더더욱 그런 감상적인 기분에 빠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