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궁을 좋아해서 고궁도 많이 찾아다녔는데,
이상하게도 경희궁은 가야지 하면서도 잘 안갔어요.
덕수궁은 교통이 편해서
경복궁은 북촌과 서촌에 가는 길에 들러서
창덕궁은 후원을 보기 위해서 자주 찾아갔는데,
경희궁은 그런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위풍당당한 모습도 보기 좋았지만,
겨울 아침햇살이 건물앞에 닿는 모습들이 더욱 보기 좋았습니다.
숭정전 내부모습
용좌뒤로 십장생도가 보이네요.
유교국가에서 도교의 그림이 임금님 좌석뒤에 그려져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조선에서는 유교와 도교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는 보완단계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책에선가 관직에 오르면 유학자이고,
관직에서 물러나면 도학(신선)자가 된다는 말도
재미있게 떠올려졌어요...
어찌보면 단조로운 그저 그런 문양인데도
자꾸 쳐다보니까 그 속에서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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