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소나무들을, 소나무숲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강남 선정릉을 돌아다니면서
강남의 보배같은 귀중한 곳이구나 싶었어요.
겨울이라 선정릉에는 많은 새들이 보였어요.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면서 날아다니는지.
멋진 새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양석물
무척 세세하게 조각이 되어 있네요.
다리 뒷다리의 근육이 움직일 것 같은 느낌
이 양을 보면서
지난번에 보았던 올림픽공원내의 김구묘역의
적나라하게 만들어진 양의 뒷모습이 떠올라졌어요.
건물이 작고 아담하네요.
귀여운 건물
안아주고 싶은 건물이었어요.
나무의 누런 색들도 맘에 드네요.
아마 피천득님의 수필에서 읽었던 것 같아요.
피천득님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시골 묘지의 묘지기로
자연과 새소리를 벗삼아
늙어가고 싶다는 글
능지기들이 머물던 수복방을 보면서
피천득님의 글들이 떠올라졌어요.
몇 그루의 소나무들과
그 소나무들 뒤로 보이던 왕릉
그런 모습에
죽음조차도, 왕릉조차도 자연의 일부로 비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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