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당일치기 원주여행... 예쁜카페 "산티아고"

자작나무1 2015. 2. 8. 10:02

 박경리 문학공원이 아닌

토지문화관에서의 황당함을 뒤로하고

회촌 버스종점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고

원주시내로 왔어요.

주말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던 풍물시장앞 버스정류장에 내리고

강원감영방향으로 걸어가는데,

길옆에 예쁜 카페 "산티아고"가 보여

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이 카페로 들어와 사진을 찍고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셨어요.

 

 한눈에 제 마음을 앗아가는 그런 예쁜 카페이었어요.

단출하면서도 고운

어느 유럽도시의 작은 카페같은 느낌이었어요. 

 

 

 

 피노키오

 

 제가 처음 사진을 찍을때에는

산정상에서 넓게 펼쳐지는 풍경의 사진들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런 사진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단순하면서도 무엇인가 따뜻함이, 깊이가 느껴지는 사진들...

물론 제 사진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진들에 더 마음이 간다는 뜻이에요.

오른쪽 노란등은

하늘 멀리에서 비춰지고 있는 작은 달 같네요.

사진 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나 하는

부끄러움이 들기도 하네요...

 

 

 

 이 카페에는 작은 화분들이 무척 많았어요.

화분을 일일이 손보는 일도 보통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참 좋았어요.

그만큼 사진 찍을 것들도 많고...

원주에서 맛난 백반을 먹고

예쁜 카페를 알게 되어서 기분좋은 시간들이었어요.

오전에 박경리 문학공원이 아닌 토지문화관을 찾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했음에도...

그런 어리석음은 뒤로한채 마냥 행복해하는 시간들이었어요...

 

둥근컵안에는 잘 깍여진 색연필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어요.

책상에 이런 소품이 하나만 있어도 근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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