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찻집에서 제일 반가웠던 것이
나무로 만들어진 조금은 투박한 나무의자였어요.
제가 원래 이런 나무의자를 좋아하고,
그래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곳에서 제 맘에 꼭 드는 나무의자를 보게 되어서 기뻤어요.
반갑다, 나무의자야...
이 나무의자를 보면서 무소유의 법정스님을 떠올리기도 했어요.
찻집 한켠에는 다기들이 가지런하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창밖풍경
마당 너머로 키 큰 소나무들이 멋지게 다가왔어요.
천정아래 서까래와 보 사이에는
방패연과 가오리연이 달려 있었어요.
찻집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것저것 볼 것들이 많은 찻집이었어요.
사진을 찍는 저에게는 그만큼 고마운 찻집이었고요.
한쪽에는 크고 작은 호박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이 찻집에서 일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이 찻집에서는 호박죽이 제일 맛있고, 인기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시골에서 직접 키운 호박을 가져와서 첨가제없이 끓여 주신다고 하셨어요.
출입문 옆에는 작은 지게가 세워져 있었어요.
이 지게를 보면서 지지난달 안동 봉정사에서 보았던
지게에 나무를 한아름 지고 내려오시던 할아버지가 떠올라졌어요.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지고 내려오시던 안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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