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행

1박2일 담양, 광주여행... 광주 취가정

자작나무1 2015. 7. 25. 08:32

 애기엄마도, 아기도, 개도 잠에 빠져있는 환벽당을 나와

그 옆의 취가정으로 올라갔어요.

담양에는 이렇게 여러 정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어요.

앞으로는 무등산이 정상이 보이고,

푸른 벼가 자라는 풍경들을 바라보는 정자들

저에게는 자연이 함께하는 뜻깊은 곳이었어요.

 

 

 울창한 나무아래 오롯이 세워진 정자, 취가정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이네요.

임진왜란시 많은 선비들을 끌어모아

왜군들과 싸웠슴에도

역모죄에 휘말려 억울하게 죽은 김덕령 장군님

이날 밤에 KBS TV "징비록"에 이런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조선이 일본을 물리칠 수 있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조와 이순신 장군님이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이가 껄끄러웠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취가정에서는 동네 어르신 두분이 정자에 앉으셔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어요.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는

오늘날에 와서는 이곳 사람들의 휴식처로

자리를 바꿔가고 있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