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행

당일치기 보령 가족여행... 대천역 앞 푸른 논

자작나무1 2015. 8. 4. 21:05

 사촌동생이랑 함께 흥겨웠던 머드축제장을 다녀오고

이번에는 사촌동생과 제가 돗자리에 앉아 짐을 지키고

어머니와 작은어머니가 머드축제를 보러 가셨어요.

돗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심심해서

누워서 잘려고 했는데,

주변이 소란스러워 잠을 잘 수는 없었어요.

소나무 아래에서의 낮잠

제가 바라는 것이었는데,

제가 바라는 만큼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었어요.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는 한참 후에야 돌아오셨어요.

네 사람이 돗자리에 앉아

점심 때 먹고 남은 음식과 샌드위치, 얼린 수박을 먹고

짐을 챙겨 나왔어요.

다시 버스정류장에서 대천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대천역으로 왔어요.

새로 생긴 커다란 대천역 주변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어

대천역 건너편의 임시로 지은 듯한 건물 안에서 저녁을 먹고

식당 뒷편에 있는 논을 보러 갔어요.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는 논이 참 예쁘다고 계속 말씀을 하셨어요.

푸르디 푸른 논, 넓은 논

얕으막한 산을 배경으로 한 논이 참 예뻤어요.

여름 햇살에 몸을 뒤채고,

작은 바람에도 술렁이는 작은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 좋았어요.

고운 풍경이었어요.

우리 가족들은

한참 동안을 논 앞에서 넓은 논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푸른 논

그 논의 푸른색이 얼마나 아름다운 색인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너그러워지게 해주는 색, 푸른색

 

 

 

 

 

 

 

 

 

 

저는 흐린 날의 바다풍경보다는

역 앞의 푸르디 푸른 논을 본 것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았어요.

가을날에 찾아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