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일요일에는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노해님의 인디아 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박노해님의 사진전은 볼리비아, 페루, 알자지라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사진전이에요.
사진전에 갈때마다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사진전이라
앞으로도 일년에 두 번
순례처럼
순례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사진전을 보러 갈 것입니다.
인디아
극과 극이 아무런 마찰없이 공존하는 나라이지요.
유럽인들의 별장지대와 가난한 사람들의 거리생활이 함께 이루어지고,
IT산업의 성장 옆에는 길거리의 소똥을 모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무엇보다도 전세계를 휩쓴 코카콜라가 인도에서는 힘을 못쓴다는 사실에
인디아를 새롭게 보았던 어린 시절이 제일 먼저 떠올라지네요.
간디와 타코르의 나라, 인디아
페루에서는 리마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동물이듯이
인디아에서는 소가 신 다음으로 소중한 동물이네요.
복잡한 도로에서 소가 천천히 도로를 막고 걸어가는 모습은
인도가 어떤 나라인지 알려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에너지, 소똥
어쩌면 삶이란 가장 낮고 하찮은 것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디아 사람들의 삶의 하부구조를 받쳐주는 소똥
먼길을 갈려면 빨리 걸으면 힘들어서 그 먼길을 갈 수 없지요.
먼길, 먼길이니까 아주 천천히, 천천히 걸어야만 그 길을 갈 수 있지요.
라지스탄 여인들은 경험을 통해 그 길을 천천히 걸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삶의 반복을 통해 터득한 삶의 지혜
천천히, 천천히
커다란 둥근 수레바퀴
그것은 부처님의 윤회사상이네요.
돌고, 돌고, 또 도는 세상
마지막 문장은 제가 암기하고 싶어하는 좋은 문장이네요.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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