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 박노해님의 인디아 사진전(둘)

자작나무1 2015. 8. 8. 07:38

 예전에 인디아를 여행하시고 돌아오신 분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 분은 두달정도 인디아에서 머물다 오셨는데,

인디아는 일주일, 열흘정도 다녀와서 인디아를 갔다왔다고 말할 수 없는 나라라고...

한달이상 머물러야만 제대로 인디아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다른 나라와는 뭔가 다른 특별한 나라 인디아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하게 많은 나라라는 뜻이겠죠.

그런 말씀과 함께 인디아는

다른 나라들을 돌아다니시고, 맨마지막에 찾아가야 하는 나라라고 말씀하셨어요.

아침이면 골목마다 짜이 끓이는 냄새로 진동하는 나라, 인디아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돈이라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인생이라는 큰 울타리앞에서, 또는 대자연앞에서

돈이라는 것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디아의 가난한 여인들은

돈이 없어도, 가난하여도

태양앞에서 허리를 쭉 펴고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삶의 완성을 보는 것 같았어요.

 

 

 삶의 역설이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이 세상의 더러운 빨래들을

깨끗하게 빠는 일

삶의 또다른 엄숙함을 느끼는 사진이네요.

 

 

 아침에 일어나 짜이를 끓이는 일

그게 삶의 여유이고

또다른 하루를 버티게 하는 삶의 힘이겠죠.

저도 사직동 그 가게에 가서 짜이 한잔 마시고 싶어졌어요.

생강맛이 강해 그렇게 맛있는 차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짜이가 마시고 싶어졌어요.

인디아의 깊은 맛, 짜이

 

 

 청년 실업가

 

 

저는 어려서부터 인디아는 불교의 탄생지인데,

왜 지금은 불교보다는 힌두교가 더 번성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했어요.

수없이 많은 신들로...

힌두교 신자들도 그 많은 신들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수없이 많은 신들의 세계로 이루어진 인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