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통사와 백사실 계곡을 내려와
부암동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세검정을 지나
석파정 별당을 찾아갔어요.
이 별당은 예전에 한번 아는 형이랑 가 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그냥 한옥건물이었는데,
지금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기가 조심스러웠어요.
나무들로 가득찬 정원이었어요.
이 벽면을 보면서
작년 중국 상해의 신천지에서 보았던 벽이 떠올라졌어요.
중국풍의 벽돌벽
대원군의 별장
대원군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난을 쳤다고 하네요.
조선후기 급변하는 정세속에서
자신의 권력마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대원군의 모습이
그리 여유롭지 않았을 것 같아요.
자신의 정치적인 욕구와 부국강병을 위해 책을 읽고
서민들과 중인들에게 난그림을 줘서
자신의 지지기반을 유지하려는 대원군
대원군에 있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것조차
선비의 여유로 읽혀지지 못하는 부분이에요.
어지러운 조선말기의 정세와 대원군의 욕심, 야심으로
당신의 삶은 그리 편안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
석파정 별당을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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