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이야기(2017.12.10)
강릉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
겨울에는 겨울 철새들이
다리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남대천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강릉의 서쪽을 감싸주는 성벽
강릉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어머니 같은 산맥이자
강릉을 다른 지역과 격리시키는 산맥
겨울의 눈쌓인 산맥
산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장관
임영관지
객사문
강원도의 국보급 보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문
오죽헌
어미니 신사임당이
아들 이율곡을 낳은 곳
몽룡실
몽룡실 뒷쪽의 오죽
그 앞의
수령 600년된 신사임당 배롱나무가 있는...
선교장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았던
조선시대 전형적인 사대부집
여름철
입구의 연못에서는
여름의 꽃, 연꽃이 활짝 피어난 활래정
절 뒷편의 소나무숲
방들이 많아
처음 온 사람들은 조선시대 여관으로 알던...
경포대
언덕 위의 널찍한 정자
경포호를 잘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참소리 박물관과 에디슨 박물관
세상에서 세개 밖에 없다는 축음기 중 하나는
꼭 이곳에 하나는 있다는...
뚝심과 열정의 손성목 관장님에게
고마움을 절로 느끼게 하는...
우리사회에서 소중한 박물관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
하루는 발명을 하고...
하루는 회사를 차리고...
하루는 법정에서 특허권 소송을 벌어야했던 발명가 에디슨
전구(빛), 축음기(소리), 영사기(영상)... 세가지 대표적인 발명품 뿐만 아니라
장거리 통화용 전화기, 커피포트, 타자기, 만년필, 등사기, 라디오, 재봉틀, 와플기 등등...
현대 가정에서 쓰는 전기 제품들을 모두 만든 발명왕 에디슨을 기리는 곳
경포호
밤에는 다섯개의 달이 뜬다는 풍류의 호수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라는
사공의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경포대
드넓은 동해바다
동해바다 반대편에는 울창한 송림을 이루는...
솔향 강릉
허난설헌 기념관
한여름
붉은 배롱나무꽃과
푸른 대나무와 소나무가 원색의 대비를 이루는...
안목 해변
커피의 도시 강릉
예쁜 카페들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볼 것도
먹을 것도
이야기할 것도 많고도 많은
강릉
강릉 이야기
학교에 갈 때처럼 일찍 일어난다.
5시 40분
모닝빵에 치즈를 넣어 우유와 함께 먹는다.
씻고 집을 나온다.
오늘은 강릉과 삼척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
2018년 봄여행 세번째
여주, 이천, 강릉과 삼척
비 내리는 거리
우산을 받쳐씌고 신도림역으로 간다.
신도림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간다.
주말 아침시간
서울역에는 길을 떠나시는 사람들이 많으시다.
역 앞의 흡연실에서 담배 두대를 피우고
대합실 TV 앞 의자에 앉아 KBS 1TV 뉴스를 본다.
기차시간 출발시간에 앞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플랫폼에 내려가 강릉으로 가는 KTX 산천에 오른다.
제 자리에 앉고...
얼마간의 시간이 남아 앞의 KTX 잡지를 읽는다.
출발 (08:01)
나를 태운 기차는 비 내리는 거리를 달린다.
전철 구간이라 그런지 속도가 너무나 느리다.
간간이 창 밖을 내다보면서 잡지를 계속 읽는다.
청량리에 정차를 하였다가 망우역을 지나면서 기차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강 건너 검단산에는 아직도 벚꽃이 싱싱하게 피어있다.
새로 나온 연두색 잎들과 그 사이의 연분홍 벚꽃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양수리 다리를 건너고 양평역과 서원주역을 지난다.
터널 구간이 많아 창 밖을 내다보기보다는 그냥 잡지를 읽는다.
산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특히나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산이 많아
강릉으로 가는 기찻길에도 터널구간이 많다.
전에 성주랑 서울양양 고속도로로 인제에 가는데,
터널이 너무 많아 일부러 고속도로를 나와
일반 국도로 간 적도 있다.
평창 올림픽이 나에게 준 선물 하나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경강선 KTX
앞으로는 이 열차로 강원도 여러 곳들을 돌아다닐 것이다.
다음 여행지는 평창
오대산 비로봉, 상원사, 선재길, 월정사, 전나무 숲길
그런 생각 뒤에는
이런 큰 선물을 안겨주었슴에도
춥다거나 사람이 많다거나 숙박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동계 올림픽에 가지 않았던 것은
내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속좁은 나
TV에서 직접 경기장에 가셔서 선수들을 응원하시는 많은 분들
그런 분들이 진짜 우리나라의 애국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올림픽 성공의 첫번째가 개최국 국민들의 호응일텐데...
그런 것들에 무심했던 나
애국은 말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닐텐데...
잡지를 다 읽은 후에는 집에서 가져온
나라아이넷(주) 대표이사 김찬훈님의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일본 - 다시 보는 일본, 일본인"을 읽는다.
일본에 관심이 없었던 나
그러면서도 일본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착각했던 나
우리나라 재벌들의 가족경영이 단순히 일본에서 건너왔는 줄 알았는데,
일본에서는 GHQ General Headquarters, the Suprem Commender for the Allied Power에 의해
가족경영 형태의 재벌이 해체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지주 체제도 유상 매입, 유상 분배로 없어졌다는 이야기
경제 민주화
지금 일본인들은 그런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이야기
나는 나대로 우리나라의 나쁜 제도들은 대부분 일본 식민지 체제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의 최근 20년 불황을 견딜 수 있는 힘도 여기에서 나온다고 한다.
경제민주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제, 거기에 장인정신까지...
평창역, 진부역을 지나 새로 생긴 강릉역에 도착
둥근 원형의 멋진 강릉역
세련된 강릉역
평창 올림픽 경기를 TV에서 보면서
평창이 재주를 부리고, 돈은 강릉이 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새로운 철도 노선도 생기고...
강릉에 빙상 경기장도 많이 생기고...
강릉 사람들은 이번 올림픽을 평창, 강릉, 정선 올림픽이라고 부르는 것도 보았다.
강릉 사람들의 이기주의라기보다는 강릉에 대한 애착에서 이런 표현이 나왔을 것이다.
나도 강원도 사람인데,
춘천, 원주, 강릉 사람들 중 강릉 사람들이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제일 많은 것으로 느껴졌다.
KTX 강릉역 승강장에서 314번 주문진행 시내버스를 타고 주문진으로 간다.
강릉 시내를 거쳐 간다.
강릉 시내의 중심지, 신영극장 앞을 지나
임영관지 앞을 지나 연곡면을 지나 주문진항 버스정류장에 도착
계속 비가 내려 여행 기분이 들지 않는다.
창 밖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주문진항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앞의 식당, 해물동네에서 곰치국을 먹는다.
곰치국이 생각보다 비싸 망설이다가
아직 곰치국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시킨다.
나는 속초와 양양, 강릉에 자주 다녔는데도
유명한 곰치국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메뉴판에는 곰치국이 있었는데,
잡히지 않는다고 팔지 않았다.
전에 통영에서 먹었던 물메기탕 맛이었다.
물메기탕에 김치국물을 넣은 느낌
맛도 시원하고 괜찮았다.
물메기탕도 그랬지만, 술 마신 후에
숙취해소 차원에서, 해장국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식사 후에는 천막을 친 주문진 어시장을 돌아다닌다.
이 시장은 전에 엄마와 작은 집 식구들, 성주랑 왔던 곳이다.
엄마 생각
내 동생이 부탁한 꽁치와 고등어는 팔지 않아
내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꽁치와 고등어는 팔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내 동생이 내가 먹고 싶어하는 청어와 이면수를 사라고 해서
사서 택배로 부친다.
택배비 8천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시장을 나와 어떤 다리를 건너 드라마 "도깨비"촬영지로 간다.
이 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전에 한번 이곳에 왔던 적이 있다.
비 내리는 바다
파도는 생각보다 그리 심하지 않다.
도로가에서 한참을 바다를 쳐다본다.
오래간만에 보는 바다
생각해 보니, 지난 12월달에 제주에서 바다를 보았다.
그런데 아주 오래간만에 바다를 보는 것 같다.
바다는, 그런 것 같다.
어제 보았어도 아주 오래간만에 바다를 보는 기분
바다만의 매력
버스정류장을 찾아걷던 중
길가에 멋진 카페가 보여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1637 Cafe
다시 다리를 건너와 원마트 버스정류장에서
300-1번 안목행 시내버스를 타고 강릉시내로 나간다.
창 밖의 키 큰 소나무
옆의 아저씨가 저 소나무가 금강송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내가 보기에 미인송이기는 하지만,
금강송인지, 해송인지 잘 모르겠다.
솔향 강릉
소나무가 멋진 강릉
강릉의 매력
신영극장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다시 223번 안목행 시내버스를 타고
강릉역으로 간다.
신영극장 주변의 도로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강릉 여행의 중심지, 강릉역
강릉역 건너편 승강장에서 112번 금진행 시내버스를 타고 정동진으로 간다.
남대천을 건너고 시골길을 달린다.
안인진을 지나면서는 바닷길을 달린다.
북한의 잠수함이 전시된 안보공원과 등명 낙가사 앞을 지난다.
다음에는 낙가사에서 괘방산에 올라 정동진으로 가고싶다.
정동진 버스정류장에 도착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찾아간다.
정동진은 아주 오래 전에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SBS 모래시계가 한창 인기가 있을 때
가 보았었다.
그 때에는 역하고 고현정 소나무, 역 앞의 가게 하나 밖에 없었다.
드라마의 인기로 정동진도 함께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시면서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생겨났다.
모래시계 조각, 시간 박물관, 호텔, 레일바이크 등등
그렇게 어지러워져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가보고 싶어졌다.
그 만큼 사진 찍을 것들이 많은 곳이고...
다리를 건너 시간 박물관으로 간다.
입장료를 내고, 시간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다.
증기기차 모양의 시간 박물관
시계 전시품들과 함께 앞에 버튼을 누르면 설명이 이어진다.
해시계, 물시계, 분동시계, 태엽시계, 진자시계
시계의 발전사
옛시계들은 작품이라고 할 만큼 멋있다.
시간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더 나아가 시간을 지배하기 위해 그 기준점을 세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땅에 이어 시간까지 장악한 대영제국
야외 전망대에 올라가 바다를 보고...
흐린 바다
시간 박물관을 나와 바닷가 배 모양의 횟집방향으로 간다.
횟집이 가까울수록 많은 사진들을 찍는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양의 횟집
산 위의 호텔은 사진기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처음에는 산 위의 호텔에도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굳이 호텔을 사진 찍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에 포기를 한다.
되돌아나와 정동진역을 찾아간다.
정동진의 중심, 정동진역
정동진역에도 사람들이 많다.
단체 손님들이 역 앞 마당과 안에 가득차 있다.
입장료를 끊고 역을 통해 철로로 나간다.
고현정 소나무, 정동진 시비, 레일바이크 타는 사람들
바다는 흐려 사진기에 담지 않고
소나무와 시비, 철로 위에 정차되어 있는 기차를 내 사진기에 담는다.
경복궁의 정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정동진이라고 한다.
바다에서 가까운 역
역을 나와 입구의 식당, 정동진 초당 순두부집에서 순두부 백반을 먹는다.
오래된 마을에는 오래된 음식이 있고...
강릉에서는 그 음식이 초당 순두부이다.
바닷물을 간수로 해서 만든 순두부
맛보다는 향토 음식이라고 해서 먹는다.
식당을 나와 편의점에 들려 캔커피와 담배를 사고
골목 안쪽의 여관에 들어가 방값을 치르고 3층 여관방으로 올라온다.
씻고, 하루동안 신었던 양말을 빨고...
TV에서 불후의 명곡 - 봄을 노래하다와 jtbc 뉴스룸을 보면서
오늘 여행기를 컴퓨터로 쓴다.
중간중간 내동생하고 카톡을 하고...
여행기를 쓰는데, 두시간이 넘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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