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재혼의 기술"을 보고...

자작나무1 2021. 2. 8. 15:04

 

 1. 영화 "재혼의 기술"을 보고...

 

 A급보다는 B급 영화에 가까운 영화

대작도 아니고, 화려한 주인공들이 나오지 않는

조금은 평범한 영화

내용도 박진감 넘치거나 반전이 기다리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평범한 내용의 평범한 이야기

잔잔한 내용들이다. 

영화라기 보다는 주인공들의 일상을 소소하게 들려주는 것 같다.

이혼 이후 강릉에 내려온 남자 주인공 경호

강릉에서 성산포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여자 주인공 은정

경호는 집밥같은 성산포에 자주 들르고...

그러면서 경호와 은정은 친해지고, 가까워지고...

영화 제목처럼 재혼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는 것 같다.

어쩌면 기술이 없는 것이 진짜 사랑의 기술일지 모르겠지만...

잔잔한 이야기

그래서 조금은 별로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생각나는 영화이다.

차분하고 조금은 쓸쓸한 장면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

젊은 사람들의 사랑이 아니라

조금은 나이가 든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

약간은 어색하고 더더욱 조심스럽고, 

어떤 장면에서는 머뭇거리는 둘의 사랑이

나이를 먹은 나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고,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나이를 들면서 더 주저하게 되고,

망설이게 되고,

하고 싶은 말들도 

직접적으로가 아니라 빙 둘러서 이야기 해야만 하는

나이 든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잘 그려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된 것 같다.

 

 감독 : 조 성규님

 주연 : 임 원희님, 박 해빛나님, 김 강현님

 201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