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주디 Judy"를 보고...

자작나무1 2021. 4. 25. 09:54

 

 43. 영화 "주디 Judy"를 보고... 

 

 어릴적 보았던 오즈의 마법사의 여 주인공인 주디 갈란드의 이야기라고 해서

조금은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그런데 영화는 별로였다.

어릴적 주디 갈란드와 어른이 된 주디 갈란드

어려서는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 먹고,

꽉 짜여진 일정에 자유조차 없었다.

반항을 하기도 하였지만,

오래가지 못 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야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녀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먹는 것이랑 자유는 있다지만,

그렇다고 모두 자유는 아니다.

집도 없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하룻밤 묵을 호텔을 전전한다.

가끔은 호텔에서 쫓겨나

택시를 타고 밤 늦게 잘 곳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호텔 비용보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온다고 투덜거리고...

거기에 어릴적부터 따라다니는 불면증

유명한 연예인들의 화려한 생활

그 뒤의 그늘과 근심. 외로움

다른 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장면들이라

조금은 식상하고, 그래서 지루하기도 하였다.

 

 영화 마지막

주디 갈란드가 자기의 무대가 아님에도

무대 주인공에게 양해를 구해 무대에 오른다.

지난번 무대를 망친 것을 사과하고,

"Over The Rainbow"를 부른다.

울먹이면서 부르는 노래

중간에 노래를 그치자,

객석의 그녀의 팬이 일어나서

노래를 다시 부르고,

다른 관객들도 모두 일어나셔서

노래를 함께 부른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울컥하였다.

감동적인 장면

나의 눈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한두방울 떨어졌다.

 

 주디 갈란드가 부른 마지막 노래

그 노래에는 그의 인생이 다 녹아 있었다.

불행한 어린 시절, 

몇번의 결혼과 이혼

자신은 영국에, 아이들은 미국에 떨어져 있는 상태

불면의 날들...

거기에 가난에서 벗어날 길은 좀체 보이지 않는 막막함

그녀가 다 부르지 못한 그녀의 노래에는

그런 저간의 사정들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

내 마음도 울컥했다.

 

 영화 "주디 Judy"

감독 : 루퍼트 굴드

주연 : 르네 젤위거, 제시 버클리, 핀 위트록, 루퍼스 스웰

201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