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주말 아침
여섯시 전에 일어나서
밖에 내려가 담배 두대 피우고 올라와서,
씻고, 커피 한잔 타서
TV를 켜고
OCN에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본다.
일본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일본 영화처럼
시골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자연친화적인 음식들이,
맛있는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이 나오는 영화
겨울, 봄, 여름, 가을
추운 겨울날에는 수제비를 만들고...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를 만든다.
서울에서 내려온 혜원은
친구 재하와 은숙과 함께 시골 생활을 시작한다.
금방 다시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 하면서...
말과는 달리,
채소를 키우고,
주변의 농삿일을 도우면서
시골 생활을 이어간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재하의 과수원 일을 도와주고,
옆에 사시는 고모의 농삿일을 도와주고...
시골 생활도 당연 서울처럼 한가하지는 않다.
농사 하고, 음식을 만들고...
그럼에도 친구들이 옆에 있어
그리 외롭지 않다.
또 밤에 혼자 지내는 혜원을 위해
재하는 누런 개도 데려다 주었다.
다섯번째 새끼라고 이름이 오구이다.
혜원, 재하, 은숙의 이야기들이 곁들어져서
일본 영화에서는 마음 편한 힐링 영화로 보였는데,
이번 우리 영화는 시골을 배경으로 한
청춘 영화로 보였다.
서울에서의 고단한 삶
새마을 금고에 다니는 은숙은 과장 때문에 힘들고...
혜원과 은숙은 재하를 짝사랑하고...
청춘의 이야기들이 자연과 음식 이야기와 함께 한다.
혜원의 엄마 이야기도 영화의 한 축을 형성한다.
음식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엄마를 떠올린다.
어릴 적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 주셨던 엄마
엄마의 음식 솜씨는 당연 딸에게 이어지고...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자신의 대학교 입학 시험을 보고 온 날,
엄마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후 아무런 연락이 없는 엄마
그럼에도 꿋꿋이 살아가는 혜원
각자의 삶의 이야기들이
영화 속에 잘 녹아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임 순례 감독님의 멋진 연출과
감독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절로 느껴져서 좋았고,
출연진들,
김 태리님, 류 준열님, 진 기주님의 연기도 참 좋았다.
영화를 보고나서,
난 마음이 상쾌해졌고,
그래서 상쾌한 주말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감독 : 임 순례님
주연 : 김 태리님, 류 준열님, 진 기주님, 문 소리님
201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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