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를 보고...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다음 해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던 적이 있다.
그 때 너무 재미 있게 보았던 기억들
영화 내용이 따뜻했던 기억들이 남아 요즘 다시금 보고 싶어했던 영화였다.
깐깐하시고 꼬장꼬장하신 유태인 할머니, 데이지
유들유들하고 말이 많은 흑인, 호크
호크는 데이지 할머니의 운전기사로 데이지 할머니의 집으로 온다.
처음부터 호크가 탐탁치 않으셨던 할머니
33센트 통조림 하나가 없어졌다고 호크를 쫓아낼려고 했으나,
호크가 어제 통조림 하나 자신이 먹었다면서 통조림을 사와 쫓아낼 수가 없었다.
한 동안은 차를 타지 않으려 하셨고,
호크의 꾸준한 노력으로 차에 오르신 노 할머니
천천히 달려라, 전에 당신이 다니던 길로 가자고 우기시던 할머니를
호크는 불평없이 할머니의 요구를 따라준다.
노련한 호크
호크의 이야기에 할머니도 덩달아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서로 가까워진다.
남편의 묘지에서 호크가 영어를 못 읽는다는 사실을 알고
성탄절날 호크에게 영어 교본을 선물로 주신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니라고 강조하시면서...
깐깐하시고 꼬장꼬장하시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었던 장면
할머니를 통해 유태인의 한 단면도 알 수 있었다.
돈을 아끼고, 시간 약속에 철저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엄격한 유태인의 일면
게다가 그들에게는 성탄절도 그리 중요한 날이 아니었다.
옆의 내 동생은 유대교에서 예수는
그 당시 많은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여긴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할머니와 먼 길을 운전하면서 중간에 도로 옆에서 빵을 먹는데,
경찰들이 찾아와 할머니와 호크에게 운전면허증을 요구한다.
운전면허증을 확인하고, 할머니와 호크가 떠나자
경찰들은 새 차와 유태인 할머니와 흑인이 잘 안 어울린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장면에서 미국의 흑인 차별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의 마지막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계신 데이지 할머니
아들과 함께 요양원에 찾아온 호크
아들은 일부러 간호사한테 보내고,
옆에 앉은 호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신다.
이 영화는 그 마지막 장면에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노년의 할머니가 호크에게
그 동안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무언으로 마음을 전해주는 장면
그 장면에서 내 마음도 천천히 따뜻해졌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한편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
감독 : 브루스 베레스포드
출연 : 모건 프리먼, 제시카 탠디, 댄 애크로이드
패티 루폰
198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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