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영화 "부러진 화살"을 보고...
매스컴에 크게 보도되었던 석궁사건을 다룬 영화
석궁사건에 대해 알기는 하였지만,
그 내막은 자세히 몰랐었다.
김 경호 교수는 대학에서 출제한 수학문제의 오류를 밝혀내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발표하자고 이야기 한다.
다른 교수들은 대학의 명예를 위해 그럴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대학에서 미운 털이 박힌 김 교수는
다음 해 재임용에 떨어진다.
김 교수는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대학측을 고발하고...
그 대학 출신의 재판관은 대학편을 들어준다.
사학과 재판관의 끈끈한 관계, 유착
재판관으로서 대학측편만 드는 재판관이 맘에 들지 않아
석궁을 들고, 박 봉주 재판관 집으로 찾아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몸싸움을 벌인다.
박 봉주 판사는 석궁 테러를 당해 병원에 입원을 한다.
석궁 테러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재판이 열리기 전에 재판관들은
이 사건을 사법부에 대한 도전으로 사건을 몰아간다.
김 교수는 여러 변호사를 기용하나, 자기 마음에 안 들어
창원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 준 변호사를 기용한다.
첫만남에서 꽉 막힌 김 교수에 질러 변호를 맡지 않을려고 하나,
지인인 장 은서 기자의 설득으로 다시 변호를 맡는다.
1심은 유죄
2심에서 박준 변호사와 함께 재판관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인다.
재판이 열리기 전에 판사들이 유죄를 주장하는 것은 잘못 되었으며,
자신은 박 봉주 재판관에게 석궁을 쏘지 않았다고...
부러진 화살은 있지도 않으며,
박 재판관의 옷에 묻은 피가 진짜 박 재판관의 혈흔인지...
왜 와이셔츠에는 피가 묻어 있지 않은지...
김 교수와 박 변호사의 거듭된 주장에도,
판사는 그런 주장들을 다 받아들이지 않는다.
1심 재판과정에서 다 끝난 일이라고...
감옥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김 교수역의 안 성기님
재판 과정에서도 법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들을
조목조목 판사에게 따진다.
그런 질문에 대답하지 못 하는 판사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재판과정들을
밀도있게 잘 그려냈다.
안 성기님의 꼼꼼한 연기도 한몫 했고...
박 준 변호사역의 박 원상님의 연기도 좋았다.
영화에서
김 경호 교수님은 법은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했고,
박 준 변호사님은 법은 모순투성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두 분 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이 아무리 완벽하여도
운용을 잘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
영화의 마지막
김 교수의 치밀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고,
상고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는다.
법의 한계, 사법부의 한계
영화를 보고나서,
민주화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민주적으로 바꾸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아쩜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또 사회적 이슈에 대해
영화로 알려주어서 고맙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물론 사실에 백프로 가깝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알려주어서
우선 고마운 영화였다...
영화 "부러진 화살"
감독 : 정 지영님
출연 : 안 성기님, 박 원상님, 나 영희님, 김 지호님
문 성근님, 이 경영님, 김 응수님, 진 경님
2011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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