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완득이"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 24. 13:30

 

 222. 영화 "완득이"를 보고...

 

 예전에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1. 만득이가 아닌 완득이

 아버지는 삼촌과 함께 카바레에서 춤을 추었는데,

카바레가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게 되었다.

아버지와 삼촌은 조그만 중고 차를 사서

장터를 돌면서 춤을 추고 잡다한 물건들을 파신다.

 

 #2. 선생 동주

 가난한 완득이를 보고

담임 선생 동주는 한마디 한다.

 

  가난이 쪽팔린 것이 아니라,

 가난을 쪽팔리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더 쪽팔린 것이라고...

 

 불량 선생님인 동주는 아이들에게  가끔씩 멋진 말씀을 해주신다.

그러면서 옆집에 사는 완득이를 챙긴다.

매일 햇반이나 호박죽을 달라고 완득이를 부르면서...

동주의 소개로 완득이는 까맣게 잊었던 필리핀에서 오신 어머니를 만난다.

 

#3. 어머니

처음에는 별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결국 어머니를 만나러 교회로 찾아가고,

집 앞에서 어머니를 만난다.

처음 만난 어머니

어머니는 어린 완득이에게 꼬박꼬박 높임말을 한다.

그게 어색하기보다는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낯선 나라, 한국에 오셔서

평생 사람들의 눈치를 보시면서 살으셨을 어머니의 인생이 그려져서...

어머니는 틈 나는 대로 완득이에게 먹을 것을 갖다주고...

그러면서 둘은 친하게 된다.

 

 #4. 킥복싱

완득이는 공부 대신 킥복싱을 택한다.

원래 싸움은 좀 했으므로...

그러나 처음 킥복싱을 하면서 실컷 얻어터진다.

관장은 경기가 아니라 싸움이라면서

거리에 나가 싸우라면서 완득이를 쫓아낸다.

다시 체육관을 찾아온 완득이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킥복싱을 익히고,

관장님의 주선으로 

다른 체육관의 선수와 킥복싱을 하는데,

이번에도 심하게 얻어맞고 경기에 진다.

경기장 바닥에 누워 허탈하게 웃는 완득이

그래, 세상은 쉬운 상대가 아니야...

 

 #5. 영화의 마무리

동주 선생님은 교회를 사 다문화센터를 연다.

완득이의 아버지와 삼촌은 사람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완득이의 어머니는 요리를

완득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로 한다.

첫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어르신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음식들과 함께 춤과 노래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

 

 비록 가난하지만, 

가난에 기죽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이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차별을 견디면서

함께하면서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그들만의 세상을 일궈 나가는 모습들을

마음 따뜻한 한편의 동화처럼, 소설처럼

영화에 잘 담았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좋은 영화였다...

 

 영화 "완득이"

감독 : 이 한님

출연 : 김 윤석님, 유 아인님

          박 수영님, 이 자스민님, 김 상호님, 김 영재님

          박 효주님, 강 별님, 김 동영님

2011년작

 

 *이제까지 내가 쓴 영화 감상문 중 김 윤석님 주연의 영화들

  도둑들(33), 1987(91), 모가디슈(137),  남한산성(138)

  해무(218), 완득이(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