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 11. 21:21

 

 

220.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고 싶어했는데,

나의 게으름으로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었다.

 

 강 진봉과 오 세연

두 사람은 부부 사이이다.

보통 부부처럼 무뚝뚝하고 큰소리만 치는 남편

아이들도 사춘기라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의 보통 가정의 모습

어느 날, 세연은 병원에서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2개월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평범한 일상은 순식간에 바뀐다.

죽음을 앞둔 세연은 남편을 졸라 첫사랑을 만나러 간다.

목포로, 부산으로, 청주로...

청주 방송국에서 근무하던 첫사랑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섬으로 떠났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만난 첫사랑

윤 선도가 보길도에 만든 정원의 정자의 이름이 

세연과 같은 세연정이라고 가르쳐줬던 첫사랑

다시금 첫사랑을 찾아 보길도로 간다.

그곳에서 첫사랑의 동생을 만나고,

첫사랑은 자신이 아닌 친구, 현정이를 사랑했슴을 알게 된다.

그 말에 고소해하는 남편의 표정도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자연히 첫사랑은 지금의 남편이 된다.

세연이 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중

시위 현장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한 대학생, 진봉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라 쓰러진 세연을 엎고

골목길로 도망치고...

진봉을 쫓아온 경찰들을 따돌리기 위해

진봉의 따귀를 때리면서,

바람을 피웠다고 추궁을 하는 연극으로

경찰들을 따돌린다.

그러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고시를 준비하던 진봉은

세연의 아버지가 세연에게 선을 보라고 채촉하고,

진봉은 세연이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갈까봐

고시를 포기하고, 세연이랑 결혼을 한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난 두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보였다.

평범하다면 한없이 평범해 보이는 인생 이야기

아내의 생일을 한번도 챙겨주지 못한 남편은

커다란 홀을 빌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창한 잔치를 벌이고...

아내는 인삿말에서

남편에게 자신이 죽으면

새로 결혼을 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나중에 만나자고 이야기한다.

그 말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의 남편에 대한 배려, 사랑

두 사람의 인생은 두 사람의 사랑으로 꽉차 있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라고 할 만큼 노래들이 많았고,

두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주위의 사람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이런 것들은 영화에서 많이 보지 못해서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장치

거기에 지난 시절의 노래들이 다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춤과 노래, 거기에 사랑까지 있다면

인생이 조금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다시, 영화 제목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한 한마디

내가 겪은 인생은 추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름답다고 말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어쩜... 추하기도, 아름답기도 한 것이 인생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삶의 모순

기쁘고, 슬프고,

살만한 것 같으면서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인생

그런 모순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다...

또 하나

이것도 나의 욕심이 되겠지만,

내가 죽으면서 나의 인생을

그리고 세상이 그렇게 못난 것은 아니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저 세상에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좀 더 열심히, 착하게 살아야겠지만...

 

 좋은 노래에 신나는 춤

거기에 따뜻한 가족, 사랑 이야기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워지는 

좀 더 좋게 말한다면,

인생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였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 최 국희님

출연 : 류 승룡님, 염 정아님, 박 세완님, 옹 성우님

          심 달기님, 하 현상님, 김 다인님

202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