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토키오 GUILLERMO DEL TORO'S PINOCCHIO"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 2. 16:04

 

217.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토키오

          GUILLERMO DEL TORO'S PINOCCHIO"를 보고...

 

 

 유럽과 미국 동화의 차이점

 

 이탈리아 동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

아들을 잃은 목수 제페토는

슬픔에 빠져 실의의 날들을 보내면서,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나무 인형 피노키오를 만든다.

그러나 피노키오는 제페토의 맘을 채워주지는 못 한다.

학교에 가라는 말을 따르지 않고,

서커스 단장인 볼페 백작과 백작의 애완 원숭이, 스파차투라의 꾀임에 서커스단에 들어가 공연을 하고...

서커스 공연에서 만난 무솔리니를 조롱하던 피노키오는 극단에서 쫓겨나고,

포데스타 시장의 요구로 군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고...

포데스타 시장은 아들 캔들윅에게 피노키오와 승부에서 비겼으므로,

피노키오에게 총을 쏘라고 명하고...

그에 캔들윅은 총을 쏘는 것을 거부한다.

도망치던 피노키오는 어느 벼랑에서

자신 때문에 서커스를 잃은 볼페 백작이

자신을 태워 죽일려고 하자,

스파차투라의 도움으로, 스파차투라와 함께

벼랑 위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진다.

바다 속에서 괴물에 잡혀 괴물의 배 속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아버지 제페토를 만난다.

 

 피노키오의 모험이라고 할 정도로

세상에서 여러 일들을 겪는다.

그러면서 돈만 밝히는 볼페 백작과

파시스트 무솔리니를 비꼰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동화 피노키오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기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앞섰다.

또 세상을 떠돌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결국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는 장면에서는

미국이 아닌 유럽의 동화, 문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국의 동화였다면,

겨울 왕국이나 라푼젤처럼

상 빆은 위험하다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성을 나와 갖가지 모험을 거치면서

세상 밖의 즐거움에, 행복에 기뻐했을텐데,

유럽의 동화는 피노키오처럼

파랑새처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집 밖이 아닌 집 안에 있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다시 말해, 유럽의 동화는 이불 밖은 위험한 세상이고,

미국의 동화는 이불 밖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더 위험한 생각이라는...

이런 면에서도 미국의 개척정신을 느낄 수 있다.

집 밖으로, 성 밖으로, 서부로, 미국 밖으로, 지구 밖으로...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토키오

          GUILLERMO DEL TORO'S PINOCCHIO"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마크 구스타프슨

목소리 : 그레고리 만, 데이비드 브래들리, 이완 맥그리거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론 펄먼

202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