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새해 전야"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 2. 06:52

 

216. 영화 "새해 전야"를 보고...

 

 네 쌍의 사랑 이야기

네개의 사랑 이야기를 세련되게 영화에 잘 담았다.

영화 제목 새해 전야처럼

화려한 거리 풍경과 그 속에 웃고 울면서

사랑을 기다리는, 나누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깔끔하게 담은 영화 한편

특히 아르헨티나에서의 사랑 이야기는

당근 이국적이면서 그 만큼 멋졋다.

유럽이 부럽지 않을 만큼 고전적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둘이 만나 거리를 돌아다니고, 

풀밭에 앉아 빵으로 점심을 때우는 모습조차 이국적으로 보였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아주 먼 곳에 있다는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는 두 사람

폭포 앞에서 세상에 대해, 누군가에 대해 실컷 욕하는 모습은

두고두고 잊지 못 할 장면이었다.

그 먼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나에게도 누군가에게, 또는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욕지거리들이 많으니까...

해 지는 거리, 

옥상에서 두 사람이 와인을 마시면서

서툰 탱고를 추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아르헨티나하면 축구 다음으로 이 영화가 생각날 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서,

교회 노래 제목처럼

사람들은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라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나서 이 이야기가 다시금 떠올라졌다...

 

 다른 사람들은 이 영화에 대해 별로 좋은 반응이 아니던데,

난 영국의 러브 액츄얼리 만큼 잘 만든, 좋은 영화로 보였다.

특히 새해 전야에 볼 만한

그래서 추천하고픈 영화였다...

 

 영화 "새해 전야"

감독 : 홍 지영님

출연 : 김 강우님, 유 인나님, 유 연석님, 이 연희님, 이 동휘님, 천 두링님

          염 혜란님, 유 태오님, 수영님

          예 수정님, 이 준혁님, 조 한철님, 안 세하님

2021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