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영화 "쎄시봉"을 보고...
1970년대 무교동의 쎄시봉
젊은 대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던 곳, 음악 카페
그 당시, 잘 나가던 가수들
조 영남님, 윤 형주님, 송 창식님, 이 장희님
윤 형주님과 송 창식님은 쎄시봉 사장님의 제의로
오 근태님과 3인조 트리오 쎄시봉을 만든다.
난 이 영화를 통해서
윤 형주님이 윤 동주 시인과 육촌 관계라는 것을
트윈 폴리오가 처음에는 3인조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영화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오 근태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 근태님은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한 민 자영님과 연인 관계였는데,
쎄시봉이 새로 문을 연 날,
트리오 쎄시봉의 공연이 있고,
영화 감독이 무대에 올라와 민 자영님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낙심한 오 근태님은 다음에 예정된 방송 출연을 펑크내고 사라진다.
그래서 트리오 세씨봉은 트윈 폴리오로 바뀌게 되었다.
쎄시봉을 떠난 오 근태님은
대마초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고,
경찰에 대마초를 피운 사람들을 이야기 한다.
쎄시봉의 가수들은 오 근태의 밀고로
경찰에 붙잡히고...
그 후 오 근태님은 그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랑 때문에 쎄시봉을 떠나고
민 자영님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른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야만 했던 오 근태님
이 부분에서 오 근태님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랑했던 연인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배신자가 된 입장
30년 후
오 근태님은 미국 출장 중
미국 LA에서 라디오 DJ를 하고 있는 이 장희님을 만나고...
마침 미국에 와 있던 민 자영님을 공항에서 만난다.
전날 이 장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민 자영님은
공항에서 오 근태님을 만나면서
그가 쎄시봉 식구들을 밀고를 한 이유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비행기를 타러 들어가는 오 근태님을 쫓아가는 민 자영님
그러나 오 근태님은 그런 민 자영님을 뿌리치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간다.
오 근태님은 혼자서 이별과 유신을 혹독하게 치러야만 했다...
젊은 날의 쓰라린 상처
그런 생각에 마지막 부분에서 마음이 울컥해졌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친구들을 밀고해야 했던 젊은 날의 상처
그 상처를 온전히 안고 살아야 했을 오 근태님의 삶에 마음이 짠해졌다...
마지막으로 노래 영화답게 좋은 노래들이 많았다.
우리 아버지 말씀처럼 그 당시 노래들은
노래가 아니라 시였다...
특히나 웨딩 케잌이라는 고운 노래에
말 못할 마음 아픈 사연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여인은 내일 결혼식을 앞두고,
사랑하는 남자는 그녀의 집에 웨딩 케잌을 두고 온다...
영화 "쎄시봉"
감독 : 김 현석님
출연 : 정 우님, 진 구님, 강 하늘님, 조 복래님, 한 효주님
김 윤석님, 김 희애님, 장 현성님
권 해효님
2015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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