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화차"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7. 10. 08:40

 

 256. 영화 "화차"를 보고...

 

 결혼할 여자, 선영이 사라졌다

두 사람은 안동에 있는 부모님들에게 

청첩장을 전해 주기 위해 고속도로로 운전 중

어느 휴게실에서 커피를 사러 나간 중

선영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황당한 문호

경찰서에 알리지만,

경찰도 성의없이 그를 대한다.

서울에 올라온 문호는 

전직 경찰이었던 종근에게 부탁을 하고,

문호와 종근은 선영의 뒷조사에 들어간다.

조사를 할수록 선영의 실체는 점점 멀어져가고...

선영은 실제 선영이 아니었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문호가 아는 선영은 그냥 허상이었다.

종근은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여,

예전에 선영이 다녔던 직장에서

그녀의 이름이 경선이었고...

아버지의 빚에 자신의 카드빚이 불어나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행정이 허술하다지만,

정말 그럴 수 있나하는 의문점도 들고...

한편으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선영이, 경선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우리가 역사상 가장 편리하고 부유한 시대를 살고 있다지만,

그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영화는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화려한 시대의 이면에는

이런 불쌍한, 비참한 사람들도 많을 수 있다고...

경선이 양평에서 혼자 사는 여자를 죽이고,

신분 세탁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문호와 종근, 경찰들은

함평 나비축제에 갈려고 용산역에서 만나기로 한 

경선을 잡으러 가고...

종근이 용산역에서 경선을 잡으러 뛰어가고,

이에 도망가는 경선은

용산역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

비참한 최후

그녀의 삶답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경선역의 최 민희님에게 있다.

불쌍한 모습으로 보여야 하는데,

그와는 달리,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연기로

영화 내내 불쌍함 대신 싸늘한 이미지로 보였다.

그런 연기가 인상적으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일본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소설을 영화한 것이고,

화차란 불교에서 악인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귀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영화 "화차"

감독 : 변 영주님

출연 : 이 선균님, 김 민희님, 조 성하님

          송 하윤님, 최 덕문님, 이 희준님, 김 민재님, 박 해준님

201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