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제보자"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7. 16. 13:43

 

 257. 영화 "제보자"를 보고...

 

 연일 TV에서 이 장환 박사의 줄기세포 추출에 대한 성과가 나오는 가운데,

시사 프로그램 PD, 민철은 이 장환 박사의 연구팀 팀장이었던 민호로부터

처음부터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는다.

민철은 민호를 찾아가 민호를 만나고,

자신의 아픈 딸 때문에 제보를 망설이는 민호

결국 더 이상 제보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만 듣고 나온다.

아픈 딸 때문에 제보를 망설였던 민호는

딸에게만이라도 떳떳한 아빠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다시금 방송국을 찾아가 민철을 만나고...

줄기세포가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신약이 아니라,

암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고...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이 장환 박사는

언론 플레이로 민호가 연구논문에 제 이름을 올려주지 않아,

사심으로 제보를 했다고 언론 플레이를 펼친다.

언론과 시민들은 그에 흥분하여

민철과 민호를, 민철의 방송국을 공격하고...

저녁에는 방송국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민철은 민철대로 국익과 진실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고...

결국 진실이 국익이라는 생각에 계속 사건울 추적한다.

이런 장면에서 가벼워도 너무 가벼운 우리 사회가 떠올라졌다.

의학적인 성과에 심취해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는 우리 사회와 언론

과학은 과학적인 검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우리 사회는 이 장학 박사를 국가적인 영웅으로 만드는데, 급급했고..

그래서 가장 근본적인 검증 자체를 무시하였다.

이 박사는 이를 잘 활용하였다.

영웅 만들기에 몰두했던 우리 사회의 민낯, 가벼움

 

처음 이 박사로부터 논문 조작을 제의 받았던 민호의 동료, 도형

도형은 과학자로서 양심을 팔 수 없다는 사실에 그런 제의를 거절하고,

이 박사의 압박에 자살 시도까지 벌였다.

결국 이 박사를 떠나 미국으로 가고...

민호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미국에 있는 도형을 찾아 미국으로 떠난 민철

민철은 당신도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다는 압박으로

도형의 이야기를 제보 받고...

마지막으로 언론 공개 전 이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의 기회를 주겠다고 제의한다.

이 박사는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순순히 제의를 받아들이고...

그러면서도 줄기 세포에 대한 검증은 뒤로 미룬다.

이 박사의 언론 플레이로 민철과 방송국에 대한 압박은 더더욱 거세지고...

도형은 도형대로 한국으로 와

인터뷰가 강압에 의해 억지로 이루어졌다고 발표를 한다.

거기에 청와대에서의 강압이 더해져

결국 언론사 고위층에서도 더 이상 방송하지 말자고 결론을 내린다.

그럼에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민철

 

 민철과 함께 일하던 이슬은

홧김에 생명공학자들이 뭉쳐있는 커뮤니티에 

논문 조작 증거를 올리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

퇴근하는 방송국 사장에게 달려가

방송윤리강령을 외치면서,

방송해 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고,

민철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방송 허가가 떨어지고...

방송으로 이 장환 박사의 신화는

극민 대사기극으로 끝난다.

 

 그 당시 상황들이 질서정연하게 펼쳐졌고,

그래서 그 당시의 일들을 다시금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이 박사가 복제했다는 개만 찾아보았어도

쉽게 이 박사의 성과를 알 수 있었는데...

비쩍 마르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불쌍한 개

그게 이 박사의 성과인데,

그런 것조차 쉽게 무시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 보다 우리 사회에 이런 자정 능력이 

힘들지만, 작게나마 가동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 뿌듯함 그런 것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 사회가 허술해도 그 만큼 허술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민철역의 박 해일님

언론인으로서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사건을 파헤치는,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친 시사프로 PD의 역을 너무나 잘 연기했고,

거기에 이 장환 박사역의 이 경영님

명불허전

과학자이면서도 연구보다는 언론 플레이에 능한 연예인 과학자의 연기를

실감나게 잘 하셨다.

 

 영화 한줄평

두사람의 연기로,

영화라기보다는 MBC PD수첩 프로 한편을 본 느낌이었다...

 

 영화 "제보자"

감독 : 임 순례님

출연 : 박 해일님, 이 경영님, 유 연석님

          박 원상님, 류 현경님, 송 하윤님, 김 강현님

          김 수안님, 김 중기님, 남 명렬님

2014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