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영화 "조이 럭 클럽 JOY LUCK CLUB"를 보고...
이 영화도 오래 전에 영화관에서 보았을 영화같다.
확실한 기억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엄마들의 이야기
지금도 기억이 나는 장면이 있다.
늦은 오후
네명의 엄마들이 식탁 위에서 마작을 하는 장면
그 장면이 생각보다 짧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녀들은 그 모임에 조이 럭 클럽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난 그게 인생의 줄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 인생 뭐 있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 그게 삶의 즐거움이고 기쁨이지...
그래서 그런지 다른 장면들은 다 잊어버리고 그 장면만
그것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미국으로 건너온 엄마들은 중국에서 많은 고난을 겪었다.
여자는 남편에게 고분고분해야 한다는 전통 아닌 전통은 여자들에게 또 다른 족쇄이었고,
전쟁, 전염병 . 시어머니와의 갈등,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압박 등등
중국에서의 삶은 괴로운 삶의 연속이었다.
4명의 엄마 이야기
피난 중 돌림병에 걸린 두 딸을 거리에 버리고 온 엄마
비정한 엄마는 평생 그 두 딸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부잣집의 네번째 첩으로 들어간 엄마
그 엄마를 따라 부잣집에서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했던 딸
16살에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지 못 한다는 이유로 쫓겨난 엄마
중국에서 엄마들의 고난한 삶이 이어지고,
그들은 미국으로 온다.
새의 깃털을 가지고...
중국에서의 삶이 무거운 삶이었다면
앞으로의 미국에서의 삶은 깃털처럼 가벼운 삶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 깃털에서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결혼을 하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부를 쌓고...
엄마들은 자주 만나고, 식사를 하고, 마작을 하고...
집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함께 식사하는 장면
중국답게 식탁 위에 많은 음식들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그 장면에서 그게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지 그런 생각도 들고...
먹는 즐거움을 아는 민족
그들은 가까운 사람들이랑 두세시간 동안 식사를 한다.
그게 그들만의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고...
미국 중국 이민자의 삶을 다양한 모습으로 잘 그려나갔다.
옆의 내 동생은 원작 소설이 훌룡해서 영화도 잘 나왔다고 이야기를 했고,
난 나대로 미국이 다민족 사회이지만,
이린 식으로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잘 어울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미국은 한국인은 한국인끼리,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인끼리,
그렇게 민족끼리 어울리는 사회인데,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그게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보였다.
그들이 성공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는 이렇게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고,
대신 이 영화는 나중에 한번 더 찾아보고 싶었다.
영화 속에 여러 이야기들이 많아 영화를 다 이해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다음에 또 본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감동과 재미를 얻을 것 같았다.
영화 "조이 럭 클럽 JOY LUCK CLUB"
감독 : 웨인 양
주연 : 키에우 친, 채 천, 프랭스 누옌, 루 옌, 밍나 웬, 탐린 토미타
1994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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