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배심원들"을 보고...

자작나무1 2023. 9. 30. 08:08

 

 267. 영화 "배심원들"을 보고...

 

 배심원들이 참여하는 최초의 국민재판을 영화에 담았다.

몸이 안 좋은 아들이 동사무소에서 돈을 받기 위해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재판부는 범죄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이 아니라,

양형만 결정하면 되는 재판으로 쇱게 생각하고, 재판을 여는데,

배심원들은, 처음 재판을 접해보는 사람들은 

재판을 진행하면서 이상한 점들을 하나씩 깨닫게 된다.

처음 어머니의 머리에 남겨진 상처는

망치로 인한 상처가 아니라는 한 배심원의 의견이 있었고,

그는 첫 증인과의 다툼 끝에 법정에서 쫓겨난다.

간단히 형량만 정하는 일이 아니라,

배심원들은 직접 사건 현장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결국 재판관과 배심원은 사건 현장에서 그 사건을 재현한다.

사건 현장을 다녀온 배심원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아들이 어머니를 아파트에서 떨어뜨리는데,

그 때, 어머니는 살려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

배심원들은 새벽의 회의에서

어머니는 아들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라,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결국 재판부에 무죄를 결정했다고 이야기하고,

유죄 하에 형량을 결정했던 재판관은

결국 배심원들의 의견을 따라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기실 직업이 경찰인, 검사가 다 조사한 일들을

배심원들이 다 뒤집을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긴 사람의 일이라 경찰도, 검찰도 실수를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우리 사법제도의 헛점이자 한계일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사람이 사람을 재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다.

그렇다고 법과 재판 제도를 다 없앨 수도 없는 것이고...

다시 한번 우리 사회 최후의 보루로서,

사법제도의 한계와 무게 그런 것들이 생각났고,

그런 자리에 있는 재판관 역의 문 소리님이 

어려운 자리에서 신중에 신중을 다하는 재판관의 역을 잘 연기하셨다.

 

 영화 "배심원들"

감독 : 홍 승완님

출연 : 문 소리님, 박 형식님

          백 수장님, 김 미경님, 윤 경호님, 서 정연님

          조 한철님, 조 수향님, 김 홍파님, 권 해효님

201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