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에비타 Evita"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9. 17. 07:46

 

 266. 영화 "에비타 Evita"를 보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을 바탕으로 한 작품

 

  주인공, 에바 마리아 두아르테

시골의 나이트 클럽의 댄서에서

나이 든 탱고 가수를 쫓아 아르헨티나로 오고,

돈 많은 사람을 따라 라디오 성우가 되고,

어느 군인의 빽으로 영화 배우가 된다. 

 

 성공한 에바는

아르헨티나 지진 후 

봉사활동 자리에서 후안 페론 장군을 만나고,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노동자들의 지지로 대단한 인기를 끌였던 페론은

정부의 시기로 감옥에 가게 되는데,

에바가 석방운동을 펼치고,

그러면서 그들의 인기는 최고로 올라가고,

정부는 그 기세에 밀려 페론을 석방하고,

페론은 대통령으로,

에바는 퍼스트 레이디가 된다.

승승장구

 

 에바는 부자의 돈을 거둬들여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실제로 강제로 돈을 거둬 노동자에게 나눠준다.

그러면서 에바는 노동자들에게

에바에서 에비타로,

퍼스트 레이디에서 성녀로 그 자리를 올린다.

 

 유럽의 무지개 순방

여러 곳에서 인기와 비난을 듣고,

그러면서 과중한 일정으로 병을 얻어 

고국으로 돌아오고,

병은 점점 심해져 결국 자리로 눕는다.

결국 젊은 나이에 눈을 감는다.

아리헨티나의 성녀에서 별이 된다.

 

 에비타에 대한 이런저런 논란이 있지만,

그녀가 죽었을 때 

대통령 궁 앞 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그녀을 애도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으며,

에비타가 어떤 위치였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영화 주제가

Don't Cry for Me Argentina

영화 중간중간 가사를 바꿔 이 노래가 많이 나왔고,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돈나가 아니라

이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이 영화에서 비중이 큰 노래였다.

또한 이 노래에는

이 영화가,

에비타의 짧은 인생과 그녀의 마음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에비타의 노동자 우대 정책은

결국 국가의 파산으로 끝났다.

그건 에비타의 잘못이겠지만,

그녀가 정치에 대해, 세상에 대해 몰라

너무 세상사를 단순화시켜

이런 엉터리 정책을 추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녀의 마음은 노동자들을 위한 마음이었다는 것은

그럼에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아르헨티나의 별이 될 수 있었다.

또 하나,

권력을 잡은 사람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하는데,

그에 못지 않게,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그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정치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하긴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성취감에 그런 것들을 고려하기는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난, 오래 전의 에비타의 인기주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럼 좋은 정책은 무엇이고,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시작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에비타 Evita"를 보고...

감독 : 알란 파커

출연 : 마돈나, 안토니오 반데라스, 조나단 프라이스

           지미 네일 

 199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