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인도차이나 Indochina"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0. 7. 13:53

 

 269. 영화 "인도차이나 Indochina"를 보고...

 

 프랑스 식민지 당시의 인도차이나

프랑스에서 온 엘리안느는 인도차이나에서 대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무를 채취하는 고무나무 농장

고아인 까미유를 양녀를 받아들여 키운다.

자신의 농장에서 일을 하는 아이가

아버지의 병치료를 위해 마약 거래를 하던 아이를

프랑스 해군장교 밥띠스트에 발각되고,

원칙주의자 밥띠스트는 아이와 아버지가 타고 있던 배를 불태우고...

아이의 생사가 걱정이 되었던 밥띠스트는 

엘리안느의 농장을 찾아와 아이의 생사를 확인하고...

그러면서 미모의 엘리안느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밥띠스트가 맘에 들지 않았던 엘리안느의 아버지는 

 밥띠스트에게 거금을 주고 엘리안느와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까미유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

거리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밥띠스트는 범인을 향해 총을 쏴 죽였는데,

범인은 까미유 앞에서 까미유와 함게 쓰러지고...

밥띠스트는 놀라 까미유를 안고 까미유의 집으로 안고 온다.

다행히 까미유는 총을 맞지 않았고,

놀라 쓰러진 것이었다.

깨어난 까미유는 자신을 안고 있는 밥띠스트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첫사랑

까미유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밥띠스트는

자의 반, 타의 반, 바다가 있는 하롱베이로 전출을 가고...

밥띠스트를 잊지 못 하던 까미유는

어릴 적 혼인약속이 있었던, 어릴 적 애인에게 시집을 가지만,

프랑스 유학을 다녀오고, 프랑스에서 베트남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던,

그래서 프랑스로부터 추방된 남자친구에게 시집을 간다.

개방적인 남자 친구는 까미유의 뜻대로 결혼식 후, 그녀를 밥띠스트에게 보낸다.

까미유는 어느 가족들과 함께 하롱베이를 찾아가고...

그곳은 커다란 노예 시장이 벌어지는 곳이었다.

백인들에게 잡혀온 노예들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 스스로 찾아온 사람들이 노예가 되는...

그 당시, 가난한 아시아가, 인도차이나에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했다.

자신과 함께 온 아내와 아이들이 남편과 떨어지기 싫어 소리를 쳤다가

반란죄로 물 속의 조그만 감옥에 갇히고...

그들을 보고 바다로 뛰어든 까미유와 그를 말리는 프랑스 군인

갑지기 벌어진 사건에 놀란 밥띠스트는 프랑스 군인을 막고 뒤엉키고...

그 사이 까미유는 떨어진 총을 들어 프랑스 군인을 죽인다.

까미유와 밥띠스트는 배를 타고 그곳을 도망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외부인은 들어올 수 없다는 저주의 섬

다행히 그곳의 사람들은 그들을 받아들여 그곳에서 산다.

그곳은 중국으로부터 퍼지기 시작한 공산주의자들이 있는 곳이었고,

까미유는 밥띠스트에게 군에 돌아가면 가벼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자신을 떠나라고 이야기 하지만,

밥띠스트는 까미유와 함께 그곳에서 생활을 한다.

엘리안느는 경찰인 남편과 함게 그들을 수소문하고...

공산단원들은 까미유와 밥띠스트를 더 안전한 곳, 중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그 곳의 책임자는 까미유와 결혼을 했던 어릴 적 남자친구여서 

이런저런 편의를 받을 수 있었다.

 

 파란만장한 까미유의 삶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마차를 타고 중국으로 가면서, 마을마다 연극을 펼치고,

연극 후에는 그 마을에 공산 혁명이 일어난다.

마을 지주들을 끌여다가 죽이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프랑스 경찰은 연극이 열리는 곳을 습격해

연극 무대를 불태우고, 연극단원들을 체포한다.

까미유는 아들을 낳고, 밥띠스트는 폭포 앞에서 아들의 세례를 하던 중,

프랑스 경찰에 붙잡히고...

까미유, 밥띠스트는 감옥에 갇힌다.

아기와 함께 붙잡힌 밥띠스트는 아기의 젖을 먹이기 위해

경찰에 붙잡혀 가는 중에 마을 여자들에게서 젖을 동냥해서 아이에게 먹인다.

까미유가 프랑스 군인을 총으로 쏴 죽인 일과

밥띠스트가 젖을 동냥 받으면서 경찰에 끌려갔다는 이야기는

인도차이나 사람들에게 전설로 전해진다.

한편, 엘리안느는 여러 곳에 수소문을 하여

결국 까미유와 밥띠스트의 행방을 찾고...

그 와중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빨갱이라는 욕을 먹고...

어느 고아원에서 까미유의 아들을 맡아 키우게 된다.

기구한 가정사

그 가정사는 계속 이어진다.

밥띠스트는 공산주의자들의 거처를 알려주겠다는 제의로

잠깐 경찰서에서 풀려나고...

엘리안느를 찾아온 밥띠스트

그들은 한 때는 연인이었다.

프랑스식 사랑

엘리안느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하룻밤 아이와 함께 잠을 잔다.

그 날 아침, 밥띠스트는 총에 맞아 죽어있다.

영화에서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

엘리안느는 아이와 함게 자던 밥띠스트가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 하고...

경찰은 밥띠스트의 밀고가 두려웠던 공산세력이 그를 죽였다고 단정 짓는다.

5년 형을 받은 까미유는 5년 후에 감옥에서 나오고...

감옥 앞에서 엄마, 엘리안느를 만난다.

엘리안느는 너의 집과 땅이 그대로 있다면서 집으로 갈 것을 이야기 하지만,

까미유는 집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은 따로 할 일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엄마는 더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하지만  까미유는 5년 동안 생각했다고 매정하게 이야기 한다.

그런 까미유가 아들의 생사를 묻고, 아들의 이름을 물으면서 엄마 품에서 운다.

그 부분에서 마음이 찡했다.

모성

까미유는 엄마에게 엄마의 인도차이나는 없다고,

농장을 팔고 인도차이나를 떠나라고 이야기 한다.

그 부분도 인상에 남았다.

그 당시 인도차이나를 잘 드러낸 말이라는 생각도 들고...

기어코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려는 인도차이나 사람들의 의지, 결의가 담긴 말이었다.

결국 엘리안느는 딸의 말을 따라 농장을 팔고 프랑스로 간다.

자신이 맡은 까미유의 아들과 함께...

이 긴  이야기는 이렇게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식으로 이어졌다.

 

 영화의 마지막

프랑스 파리에서 인도차이나와 독립협상이 벌어진다.

까미유는 인도차이나 대표로 파리에 와 있고...

할머니는 손자에게 엄마를 만나러 가보라고 이야기 했지만,

손자는 인도차이나 대표단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경찰과 경비원에 막혀 엄마도 보지 못 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할머니이면서 엄마라고 이야기 한다.

이 협상에서 인도차이나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하고,

이름을 베트남으로 바꿔 남북으로 분단되었다고 자막이 뜬다.

 

 이 영화는 오래 전에 보았던 기억이 난다.

너무 오래 돼서 그런지, 엄마와 딸이 한 남자를 사랑했던

프랑스식 사랑 영화로 기억을 했는데,

오늘 보니까 단순히 사랑 영화가 아니었다.

사랑은 이 영화에서 물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그 보다는 인도차이나의 독립 운동사로,

인도차이나인 까미유의 거침없는, 강인한 인생사로 보였고,

그래서 감동적으로 영화를 보았다.

대농장도, 사랑도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 스스로 선택한 길을 목숨 걸고 걸었던

위대한 한 인간의 인생 이야기로 보였다.

프랑스에서 프랑스 입장에서가 아니라,

인도차이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도 프랑스 영화다웠다.

프랑스식 관용

마지막으로, 그 당시 인도차이나 사람들의 일상

특히나 하롱베이의 멋진 모습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덤이었다...

 

 영화 "인도차이아  Indochina"

감독 : 레지스 와그니어

출연 : 까뜨린느 드뇌브, 벵상 뻬레, 장 얀느, 린당 팜

          도미니크 블랑, 알랑 프로머거, 에릭 뉴엔, 칼로 브랜트

199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