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휘트니 휴스턴 :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WHITNEY HOUSTON : I WANNA DANCE WITH SOMEBODY"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1. 11. 10:29

 

 273. 영화 "휘트니 휴스턴 :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WHITNEY HOUSTON :

          I WANNA DANCE WITH SOMEBODY"를 보고...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

 

 영화의 마지막

해외공연의 실패와 남편과의 불화, 아버지의 죽음 등

여러 이유로 오래동안 쉬었던 휘트니는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며

라스베가스 공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은 긴장된 모습으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호텔 바에 들어가 술을 시킨다.

바텐더는 휘트니 휴스턴을 알아보고,

전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직접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휘트니는 그 당시 최고의 가수였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고, 노래를 잘 부를 것이라면서 격려의 말을 한다.

또한, 술값은 자신이 내겠다며 자리를 뜬다.

영화 속에 멋진 분들, 훌룡한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나에게는 이 바텐더가 가장 멋지고 훌룡한 분이었다.

비록 호텔 술집의 바텐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친 사람들에게, 재기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줄 수 있는 사람

그가 대통령도, 대기업 사장이 아닐지라도

그냥 떠돌이 바텐더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난 이런 사람들 존경한다, 존중한다.

그런 분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영화를 열심히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쩜 영화 속에서 이렇게 나의 인생 스승을 만날 수 있으니까...

 

 휘트니는 공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

첫번째 노래는 별로였고, 그런데 영화 속 관객들은 그 노래 속에 빠지고,

두번째 노래, 나도 좋아하는 I Have Nothing

솔직히 휘트니 휴스턴이 노래도 잘 부르고, 세계적인 인기 노래들도 많지만,

그 노래들이 대부분 1집과 영화 OST 보디가드에 몰려 있는 것 같다.

그 이후에는 그  만큼 히트를 친 노래가 없었던 것 같다.

그게 휘트니 휴스턴의 한계일 수 있겠다.

I Have Nothing

관객들이 이 노래에 호응을 하면서 따라 부르고,

나중에는 모든 관객들이 기립하여 

휘트니에게 박수와 찬사를 보내는 장면은

어쩜 흔한 장면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나의 입장에서는

아주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거기에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모두가 휘트니의 재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 장면에서 느낄 수 있었고,

그럼에도 휘트니는 약물 중독으로 삶을 마쳤다는 자막이 뜬다.

안타까움

정말 영화 말미에 휘트니 휴스턴은 '세기의 목소리'라는 말에

절로 공감을 하면서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 "휘트니 휴스턴 :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WHITNEY HOUSTON :

 I WANNA DANCE WITH SOMEBODY"

감독 : 카시 레몬즈

출연 : 나오미 애키, 타마라 튜니, 니페사 윌리엄스

          스탠리 투치, 애쉬튼 샌더스, 클라크 피터스

202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