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1. 15. 16:19

 

 274.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보고...

 

 나는 여배우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여배우가 아닌 나의,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자존심도 버려야 하고,

누군가의 부탁으로 마지 못해 청을 받아주고,

돈이 없어 쩔쩔대면서도 남들에게 허세를 부리고,

신경질이 나면 남을 의식하지 않고, 신경질을 마구 부리고,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그 사람의 욕을 하고...

우아한 여배우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그렇고 그런, 거기에서 거기인 나의, 우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래서 더 많이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여배우가 아닌 나의 일상들을 되돌아 보게 하였다.

 

 재미있는 장면 하나

여배우가 열 받아 차에서 내려 도로를 내달린다.

한참을 달린 후, 

차에 오르려고 하니까,

차를 운전하는 매니저는 여배우를 놔 둔 채

혼차 내빼버린다.

황당한 여배우는 차를 쫓아 달려가고...

그 여배우에 그 매니저였다.

이 장면에서 한참을 웃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다.

 

 이 영화의 한줄평

이 영화의 주인공인 문 소리님

영화를 보고나서 역시 문 소리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 소리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전에 읽었던 혜민 스님의 글이 떠올라졌다.

 

  저에게 아이가 있다면 꼭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아무리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돈이 많아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내가 별로 특별한 것이 없듯이

다른 사람도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요

그러니 살면서 너무 쫄 필요 없다고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감독 : 문 소리님

출연 : 문 소리님

          강 숙님, 김 경선님, 원 동연님, 김 래원님, 

          이 정익님, 윤 영균님, 성 병숙님, 윤 초희님

2017년작  옴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