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란...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이자, 오랜 바다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육지가 가까이 있다는 희망이 될 수 있겠지만,
저처럼 육지에서 육지로만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등대는 육지 너머에 더 큰 세계가 있다고 알려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바다 너머의 세상...
육지의 끝이 바다가 아니라, 바다 너머에 또 다른 육지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있다고 무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에 바다에서 등대를 볼 때마다 사진을 찍고...
그러면서 바다 저편의 세상에 대해 또 다른 동경을 하는 것 같아요.
팔미도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뱃머리에 몰려들어 사진을 찍으셨어요.
저도 그 틈에 끼여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비록 작은 섬이었지만, 섬 주위의 바위들과 섬을 둘러싼 나무들이 먼저 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팔미도 전경



벽화 속의 팔미도 등대



이 등대를 볼려고 많은 사람들이 팔미도에 몰리는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최초라는 말에 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끌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비록 작고 초라하였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를 가까이서 본다는 것에 웬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날씨가 맑고 쾌청하였다면 더욱 멋진, 근사한 여행이 되었을텐데, 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정말 최초의 등대 하나 밖에 볼 것이 없는 섬이었어요.
여행을 하다보면,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뜻 밖의 장면을 만나기도 하고, 오늘처럼 빈 손일 때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연안부두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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