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정수년님의 해금연주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듣고...

자작나무1 2012. 11. 15. 19:43

 

 

 

 오늘 아침에 핸드폰을 통해 정수년님의 해금연주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 쌀쌀한 공기 속에서 듣는 연주곡은 제목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해금을 만든 해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인터넷 검색결과, 해족은 만주 일대에 거주했던 유목민족이고, 한 때는 해국을 세우기도 했지만,

중국이나 여진, 말갈, 한국에 의해 이리저리 피해다닌 소수민족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발해의 건국에도 참여하고, 조선의 개국에도 공헌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하고는 깊은 인연을 가진 민족이었습니다.

많은 인원을 가진 민족은 아니었슴에도,

다른 강대한 민족이나 국가에 쫓겨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생존을 이어 갔습니다.

또한 그들 나름대로의 짧지 않은 역사를 간직한 민족이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이나 몽고, 우리나라에 통합되어 잊혀진, 사라진 민족이 되었습니다.

가야가 멸망하고 가야금이 남았듯이

해족이 사라지고 해금이 전해져 오늘 저같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전해주었습니다.

해금이라는 악기가 주는 음색.

아름다우면서도 아름다운 만큼 슬픈 느낌을 주는 해금.

어쩌면 그것은 먼 옛날 만주 일대를 떠돌던 유목민족 해족의 슬픈 역사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변변한 나라 하나 제대로 세울 수 없었지만,

떠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그들만의 삶을 공유하면서 만족해했을 그들만의 이야기.

정수년님의 해금연주곡을 들으면서 해금과 함께 해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