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박정현의 "바보"를 듣고...

자작나무1 2012. 11. 20. 12:47

박정현의 "바보"를 듣고...

 

박정현의 애절한 음색의 노래 "바보"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만20살의 나로 되돌아간다.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를 보기 위하여

그녀가 다니는 대학교로 찾아가 문 앞에서 멍하니

그녀를 기다리던

만20살의 나로...

 

보통은 그녀를 만나지도 못한 채 집으로 되돌아오고...

어떤 때에는 먼발치에서 그녀를 보게되고...

기쁜 마음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에게 나의 마음을 숨긴 채

먼거리에서 짝사랑을 하던

만20살의 나로...

 

박정현의 "바보"라는 노래를 들으면,

한없이 어리숙하고 멍청하기만했던

그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런 추억들이

하나의 사랑으로

나의 마음 한구석에

온전히 남아 있었으면...

 

그래서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면

다시금

그 시절의 내가,

내가 좋아했던 그녀가

또렷이 생각나기를 바라본다.